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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佛르펜 면책특권 박탈 추진…"혐오 사진 유포 처벌해야"

등록 2017-03-02 15: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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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옹=AP/뉴시스】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가 5일(현지시간) 리옹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7.2.6.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유럽의회가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전선(FN) 마린 르펜 대표의 '혐오 사진 유포' 혐의에 대해 의원 면책 특권을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르펜 대표는 2004년부터 유럽의회 의원으로 재직 중이다. 면책 특권이 박탈될 경우 프랑스 검찰은 르펜의 혐의에 대해 법적 조처를 취할 수 있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의회 법무위원회는 전날 르펜 대표의 혐오 사진 유포 혐의에 대해 면책 특권을 박탈한다는 안건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번 표결은 프랑스 검찰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프랑스 법은 폭력적이거나 테러를 자극하는 사진을 유포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위반 시 최대 징역 3년 혹은 벌금 7만5000유로(약 9000만 원)에 처할 수 있다.

 르펜 대표는 2015년 12월 트위터상에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처형 장면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한 기자가 FN을 IS에 비유하자 항의 차원에서 저지른 일이었다.

 르펜 대표는 사진과 함께 "다에시(IS의 아랍어 비하 명칭)란 바로 이런 것"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그의 행동은 IS 테러 희생자들의 유가족은 물론 정치권의 질타를 받았다.

 유럽의회 법무위에서 가결된 르펜 대표 면책 특권 박탈 안건은 2일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확정된다. 사안을 둘러싼 조사는 4~5월 프랑스 대선 이후에나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르펜은 혐오 사진 유포와는 별개로 유럽의회 예산을 당 보좌진에 부당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르펜은 자신의 당선을 방해하려는 세력이 계략을 꾸몄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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