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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홍준표號, 고강도 당 쇄신 예고

등록 2017-07-03 16:59:58   최종수정 2017-07-11 08: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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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기자실에서 홍준표 신임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07.03. [email protected]
"혁신위가 공천 규정 등 정비…연내 당 쇄신 이룰 것"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는 3일 연내 당내 혁신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고강도 당 쇄신을 예고했다. 특히 친박 청산과 관련, "친박 핵심은 앞으로 당의 전면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당원과 대의원 득표율에서 72.7% 지지를 했다는 건 반혁신을 하지 말란 뜻"이라며 "반드시 혁신하고 쇄신하고 쳐낼 것은 쳐내란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혁신 과정에서 반발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당원들의 뜻에 배치되는 반혁신, 반쇄신 행동을 하면 당원들이 용서하겠느냐"며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친박 인적청산과 관련해서는 "선출직 청산은 우리가 하기 굉장히 어렵다. 선출직 청산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면서도 "당의 전면에 소위 핵심 친박분들은 나서지 못할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 당이 2012년 1월초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운영을 했는데 그럼 운영한 지 6년이 된 것"이라며 "6년이라면 어떤 이유로든 이 당은 친박이 장악한 정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오늘 제가 책임당원·대의원 득표율에서 72.7%를 기록했는데 아마 정당사상 이런 득표율은 한 번도 없었을 것"이라며 "소위 친박이 6년이나 경영한 당에서 당원·대의원 투표가 72.7%가 나왔다는 건 이미 친박정당이 아니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 대표는 "새로운 자유한국당의 구성원으로서 전부 함께 가는 게 옳다는 생각"이라며 "단지 국정파탄의 연관이 있거나 관련된 사람은 앞으로 혁신위에서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혁신위에서 앞으로 한국당이 나아가야 할 정강정책, 당헌당규를 새롭게 조명할 것"이라며 "공천규정도 새롭게 정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조속한 시일 내에 (혁신위 인선 작업을) 할 것"이라며 "9월 정기국회 전 하한기를 이용해 본격적 쇄신 작업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연말까지 쇄신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당내 '군기 잡기'에도 나섰다. 홍 대표는 경선 과정을 언급하며 "선거할 때는 허위 폭로도 하고 음해도 하고 당하기도 하고 원래 그렇다"면서 "당내 선거는 끝나면 다 하나가 되는 게 여태 관례"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의 저서를 빌어 홍 대표의 바른정당 입당설을 폭로했던 원유철 의원 등을 겨냥해서는 "바른정당에서 자기가 있었던 정당의 전당대회를 방해하기 위해 (폭로)한 허위사실은 용서치 않는다"며 "그건 용서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모든 것을 용서하더라도 그건 본질에 관한 것이다. 지도자 본질에 관한 것"이라며 "지도자 본질에 관한 문제를 전당대회 진행 중에 허위사실로 폭로하고 그것을 또 당내에서 이용하는 사람은 별개의 문제다. 그런 것을 용납하면 정치판이 그야말로 이전투구의 장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게 사실인지 여부는 이미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와 윤한홍 한국당 의원 말에서 거짓임이 드러나서 용납지 않을 것"이라며 "그건 지도자의 아량 문제가 아니다"고 강력 징계 방침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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