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중 관계회복 이제 시작…트럼프 방한 지나면 큰흐름 일단락"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우리나라와 중국이 사드 갈등을 봉합하고 교류를 정상화하기로 합의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어제 한·중 관계 회복에 관한 내용을 발표했는데 이제 시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의장단·여야 지도부와 사전환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 가지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외교는 그때그때 다 보여드릴 수 없는 속성이 있다. 언제든지 물밑 노력을 다 하고 있으니 시간을 좀 주시고 기다려 달라"고 우리 정부의 신뢰를 당부했다고 현장에 배석한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취임) 6개월이 지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지나면 큰 흐름이 일단락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히며 한반도 문제 해법을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8일 1박2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민생 현안 관련해서 "또 특별히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최저임금은 찬반을 넘어 이제 결정된 것이다. 상당히 큰 폭의 인상인데 우리 사회가 감당할 수 있을지, 또 고용감소 등의 부작용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고용을 유지하고 임금노동자의 삶을 개선하는 결과를 얻어야 내년에도 최저임금을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은) 노동시간 단축이란 과제 해결의 바탕도 될 것"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은 이미 이뤄진 것이니 우리 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취임 두 번째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에 온 소감으로 "지난 6월 추경 시정연설 후 4개월 만에 국회에 왔는데 그동안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은 느낌"이라며 이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참석한 데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홍 대표는 지난 9월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당대표 초청 만찬에 불참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 지표가 좋아지고 있지만 고용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고용상황만 좋아지면 경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니 오늘 제출된 예산안에 대해 여야가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면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살려나가면 2%대 성장으로 저성장의 늪에 빠진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에서 벗어날 것이란 희망을 갖고 있다. 각 당 대표들께서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