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 북한군인 판문점 귀순 일제히 보도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13일 북한군인 1명이 판문점을 통해 귀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 주요 언론들도 앞다퉈 주요 뉴스로 보도하고 있다. 외신들은 핵실험과 미사일 개발로 북한이 고립된 상황에서 군인의 귀순이 이뤄진 점과, 이례적으로 판문점을 통해 남측으로 내려온 점 등을 관심 있게 보도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JSA 지역 북측 판문각 전방에 위치한 북한군 초소에서 우리 측 자유의 집 방향으로 북한군 1명이 귀순해 우리 군이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귀순한 북한군은 귀순 당시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부상한 상태로 긴급 후송 중에 있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귀순한 북한군의 계급과 부상 정도, 부상 이유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AFP 통신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양국 관계는 수개월 동안 긴장돼 왔다"며 "북한 군인의 탈북은 보기 힘든 일이 아니지만 주요 관광 명소인 판문점을 통한 탈북은 드물다"고 전했다. AP통신은 "한국 전쟁 이후 약 3만 명의 북한 주민이 남쪽으로 내려왔지만 대부분 중국을 경유했다"며 "판문점은 4km 폭의 비무장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국전쟁 휴전 협정을 체결한 곳이며 DMZ는 수십만명의 전투부대가 양측을 지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CNN은 판문점에 대해 "한달 전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 장관이 방문한 곳과 같은 국경 지역"이라며 "지난 6월 북한 군인 2명이 남쪽으로 내려온데 이어 올해 들어 세번째 탈북"이라고 보도했다.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놀랐다. 이례적이다. (탈북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도 이번 북한군의 귀순에 특별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NHK는 홈페이지 북한군 귀순 관련 뉴스를 홈페이지 메인 화면 화면에 배치하고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교도통신과 지지통신도 실시간으로 관련 상황을 보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