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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東구타서 암투병 어린이 등 환자 후송"ICRC

등록 2017-12-27 10: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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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마=AP/뉴시스】지난 11월 12일 시리아 반군 장악 지역인 동부 구타 두마에서 한 남성이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를 안아 보여주고 있다. 2017.12.2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지역인 동부 구타에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외부 이송이 시작됐다.

 26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에 위치한 동부 구타에서 의무 후송 작업이 이날부터 개시됐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밤 시리아 적십자 지사와 ICRC가 동부 구타에서 다마스쿠스로 중환자 후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앰뷸런스가 환자 이송을 대기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환자 몇 명이 동부 구타 밖으로 후송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시리아 정부는 이번 작업에 관해 공식적인 설명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동부 구타는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거점으로 수개월 넘게 정부군과 러시아의 집중 공습이 이뤄지고 있다. 2013년부터 일대가 봉쇄돼 식량, 연료, 의약품 부족이 심각한 상태다.

 정부 봉쇄로 동부 구타 내 병에 걸린 민간인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왔다. 130명 이상의 어린이가 응급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암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국제의료구호기구연합(UOSSM)의 하미시 데 브레튼-고든 고문은 지난주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암에 걸린 어린이 7명에 대한 의무 후송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브레튼-고든 고문은 "아사드가 고민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우리는 전화 통화로 그에게 직접 요청했다"며 "허가가 떨어지면 신속히 구타에 가서 어린이들을 구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부 구타의 참상은 최근 폭격으로 한 쪽 눈을 잃은 생후 2개월 아기 카림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카림은 이 지역에 가해진 정부군 폭격으로 어머니와 왼쪽 안구를 잃었다.

 온라인상에서는 시리아 내전의 인도적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카림과 연대를'(Solidarity With Karim)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카림처럼 한 쪽 눈을 손으로 가린 사진을 찍어 올리며 연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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