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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통곡의 벽' 방문…팔레스타인서 거센 항의 시위

등록 2018-01-24 09: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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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AP/뉴시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유대교 성지 '통곡의 벽'을 찾아 기도하고 있다. 2018.1.24.
  펜스 "신성한 장소서 기도하게 돼 영광"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유대교 성지인 '통곡의 벽'을 방문하면서 팔레스타인에서 거센 항의 시위가 일었다.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부인 카렌 여사와 동예루살렘 구시가지에 위치한 통곡의 벽을 찾았다. 그는 21일부터 이스라엘을 방문 중이다.

 펜스 부통령은 통곡의 벽 방명록에 "이런 신성한 장소에서 기도할 수 있어 엄청난 영광"이라며 "신이시여, 유대인들을 축복하소서.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늘 축복하소서"라고 적었다.

 유대교는 통곡의 벽이 기원후 70년 로마군에 의해 파괴된 솔로몬 성전의 잔해라고 믿는다. 이슬람교 역시 이 곳을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가 승천한 장소라고 보고 성지로 받들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통곡의 벽이 유대인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설명을 들은 뒤 잠시 기도를 올렸다. 그는 기자들이 방문 소감을 묻자 "매우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인 서안지구에서는 미국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과 펜스 부통령의 방문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상점, 학교, 정부 기관들은 총파업을 진행했다.

 팔레스타인의 한 운동가는 미들이스트아이(MEE)에 "우리는 팔레스타인 사람 수천 명이 이스라엘 정부에 의해 추방되고 사살되고 학대당한 땅에서 그를 환영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 국회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스라엘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미국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 기조를 거듭 확인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이 공식적으로 2019년 말까지 이스라엘 행정수도 텔아비브에 위치한 주이스라엘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천명했다.

 펜스 부통령은 당초 이스라엘을 방문한 뒤 서안지구와 베들레헴도 찾을 예정이었지만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은 그와의 만남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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