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트럼프 연두교서에서 "北 핵미사일 추구, 조만간 美 위협"
"웜비어 가족, 北 세계 위협의 강력한 목격자" 탈북자 지성호 언급하며 北 잔혹성 강조하기도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추구는 조만간 미국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의회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1시간 28분 49초간 발표한 연두교서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 "북한 정권보다 더 자국 국민을 철저하고 잔혹하게 억압하는 정권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최대한의 압박 캠페인을 벌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주와 양보(complacency and concessions)는 공격과 도발을 유발할 뿐이란 점을 우리는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배웠다"며 "우리를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하는 과거 정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토 웜비어는 버지니아 대학에 재학 중인 성실한 학생이었다"며 "그는 아시아에 공부하러 가던 길에 북한을 여행했다. 결론적으로 이 멋진 청년은 체포됐고, 기소됐다"고 말했다. 웜비어는 북한에 1년 반 이상 억류됐다 지난해 풀려난 뒤 일주일만에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독재정권은 웜비어에서 15년 노동형을 부과했다"며 "끔찍하게 부상한 몸으로 지난해 6월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수일 뒤 숨졌다"고 말했다. 이어 "웜비어의 부모 프레드와 신디 웜비어, 그리고 그의 형제 자매 오스틴과 그레타가 오늘 이 자리에 있다"며 "여러분들은 우리 세계를 위협하는 위협에 대한 강력한 목격자들이다. 여러분들의 용기는 우리 모두를 감동시켰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 체제의 본질을 목격한 또 한 명의 목격자가 이 자리에 있다. 그의 이름은 지성호이다"며 "그는 1996년 북한에서 살던 배고픈 소년이었다. 어느날 음식을 얻기 위해 기차 화물차에서 석탄을 훔치혔다"고 설명했다. 지성호는 탈북자로 북한 인권청년단체 '나우(NAUH)'의 대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성호는 기차에 치어 신체가 절단됐다"면서 "그는 중국을 거쳐 동남아시아로 탈출해 자유를 찾았고, 그의 가족 대부분도 그 뒤를 따랐다. 아버지는 탈북 과정에 잡혀서 고문받다가 죽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성호는 지금 서울에 살면서 북한에 보내는 방송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게 뭔지 아느냐? 바로 진실이다"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성호의 이야기는 모든 인간의 자유 갈구를 말해주고 있다. 250년 전 미국이란 특별한 국가가 탄생하게 된 것도 (그)같은 자유에 대한 갈구였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