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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두교서에서 "매우 강력하고 힘 있는 핵무기 필요"

등록 2018-01-31 13: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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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 상하원 합동의회에서 연두교서를 발표하기 전 박수치는 의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8.1.31
트럼프 "언젠가 핵무기 폐기하더라도 지금은 아냐"
 "핵무기 근대화하고 재건해 그 어떤 공격도 막아야"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연두교서에서 "그 어떤 공격 행위도 막을 수 있는 매우 강력하고 힘 있는"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의회에서 진행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두교서를 발표, "우리는 핵무기를 근대화하고 재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코 그것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그 어떤 공격도 막을 수 있을 만큼 매우 강력하고 힘 있는 핵무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언젠가 미래의 어느 날 세계 각국이 그들의 핵무기를 없애기 위해 모이는 마법의 순간이 있을 것이다"라며 "불행하게도, 우리는 아직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주 사이버 공격을 포함해 미국의 기반 시설들을 적들이 핵으로 공격하지 않더라도 핵무기로 대응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는 새로운 핵태세보고서(NPR)을 공개한다.

 앞서 미 언론들이 공개한 NPR 초안에 따르면 사이버 체계를 포함해 미국의 전력망이나 통신망과 같은 광범위한 기반시설을 파괴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핵공격으로 맞서는 것을 처음으로 허용하고 있다.

 또 새로운 해상기반(sea based)핵미사일 2종을 개발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2종의 미사일 가운데 하나는 현재 미 잠수함들에 배치돼 있는 트라이던트 미사일의 강력한 폭발력을 감소시킨 소형 미사일이다. 다른 하나는 지난 2010년 미 무기체계에서 제외됐던 핵탄두 탑재 해상발사 순항미사일을 새롭게 개발하는 것이다.

 새 핵무기 개발을 위해서는 현재 전체 미 국방예산 가운데 2∼3%를 차지하고 있는 핵전력 현대화 관련 예산을 6.4%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국방부가 그러한 예산 확보에 실패할 경우 핵전력 강화를 위해 재래전력 약화를 선택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국방예산 확보를 위한 의회 청문회 출석이 예정돼 있다. 미 국방부는 새로운 선박과 항공기, 무기 등을 도입하기 위해 5000억 달러 이상의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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