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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군지역서 러시아군 추정 병원 공습…"야만적 공격"

등록 2018-02-06 1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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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타=AP/뉴시스】5일(현지시간) 시리아 반군 장악 지역인 동구타의 한 병원에서 공습으로 부상을 입은 어린이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은 시리아 반군단체 '구타미디어센터' 제공. 2018.2.6.
러시아, 반군이 전투기 격추하자 공습 강화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러시아군이 시리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북서부 이들리브에서 병원을 공습한 것으로 추정돼 구호 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리브 카트란벨서 병원을 운영 중인 영국 비영리단체 '핸드 인 핸드 포 시리아'(HHS)는 5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 공습으로 병원이 파괴됐다고 미들이스트아이(MEE)에 주장했다.

 공습을 받은 병원은 심장, 호흡기 질환 치료 장비와 중환자실, 암센터를 갖추고 있었지만 공습으로 모두 망가졌다. 의료진이 다른 병원들이 공습을 당했다는 보고를 받고 환자들을 모두 대피시킨 덕분에 사상자는 없었다.

 HHS 측은 성명을 통해 "주민 백만 명이 사용하는 병원 문을 닫아야 해 절망스럽다"며 "병원은 최근 지상전과 공습 심화로 인한 부상자들을 지원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리브에서 또 다른 병원을 운영하는 '시리안 아메리칸 메디컬 소사이어티'(SAMS) 역시 마라트 알 누만에 위치한 병원이 이날 밤사이 공격을 당해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카프란벨에 주둔하는 반군 관계자 아부 바흐라는 터키 아나돌루통신에 병원 공습이 있기 전 시리아 크메이밈에 있는 러시아 공군기지에서 전투기 2대가 이륙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반정부 단체 '시리아연합'(SC)은 이들리브 병원 공습 사태에 관해 성명을 내고 "러시아 점령군과 아사드 정부군이 야만적인 공격을 가했다"고 규탄했다.

 이들리브 병원 공습은 반군이 이들리브에서 4일 러시아 전투기 한 대를 격추해 조종사를 살해한 지 하루 만에 진행됐다. 러시아는 이 사건 이후 이들리브 공습 강도를 한층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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