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군, 동구타에 "어서 떠나라" 전단 살포…지상전 임박
2016년 알레포 작전 때도 지상군 투입 전 전단 살포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시리아 정부군이 22일(현지시간) 동구타에 민간인들의 대피를 촉구하는 전단을 살포해 반군의 마지막 거점을 탈환하기 위한 지상 작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군은 이날 헬리콥터를 이용해 동구타에 민간인들이 어서 안전하게 대피해야 한다는 내용의 전단을 뿌렸다. 반군에 투항을 종용하는 전단도 배포됐다. 시리아군은 전단을 통해 동구타 일대가 정부군에 의해 완전히 포위됐다고 경고했다. 또 대피를 원하는 민간인들에게 피난소와 식료품,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테러 소탕' 작전이 종료되면 귀가하게 해주겠다고 강조했다. 시리아군은 동구타에 주둔하는 반군 세력으로 인해 여성과 어린이 수천 명이 사망하고 주민들이 임시 거처에서 간신히 연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은 반군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전단에서는 항복을 원하는 조직원들은 무기를 버리고 특정 지역으로 오라고 밝혔다. 투항 시에는 한 손에 이 전단을 들고 다른 한 손은 머리 위에 올리라고 지시했다.
바샤르 알 자파리 유엔 주재 시리아 대사는 2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동구타가 "제2의 알레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활동가들 역시 동구타 탈환을 위한 정부군의 결전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반군 격퇴전을 이끌어 온 수헤일 알 하산 장군의 부대가 이미 동구타 외곽에 배치됐다고 알려졌다. 시리아 정부군은 이달 들어 동구타에 대대적 공습을 단행하고 있어 지상 작전 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은 상황이었다. 군은 과거 반군 소탕 전에서도 같은 과정을 밟았다. 정부군은 특히 17일부터 동구타에 훨씬 더 광범위한 공습을 퍼붓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OSHR)는 지난 닷새 동안 공습으로 최소 403명이 숨지고 212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