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패럴림픽①]불굴의 태극전사 '첫 금메달·종합 10위' 노린다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신의현, 6종목 출전 금맥 캔다 세계 3강 아이스하키 메달 기대, 휠체어컬링 '팀킴' 기세 잇는다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은 사상 첫 금메달과 함께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다양한 종목에서 고르게 메달을 수확하며 겨울스포츠 강국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은 패럴림픽까지 기세를 잇겠다는 각오다. 이번 패럴림픽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49개국 57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등 6개 종목 80개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은 6개 전 종목에 36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역대 대회에서 은메달 만 2개 획득했다.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첫 금메달과 함께 종합 10위(금1·은1·동2)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이 기대되는 선수는 장애인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출전하는 신의현(38·창성건설)이다. 신의현은 바이애슬론 스프린트(7.5㎞), 중거리(12.5㎞), 장거리(15㎞)를 비롯해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1㎞), 중거리(10㎞), 장거리(15㎞) 등 무려 6종목에 나선다. 예선전 없이 바로 메달이 결정되지만 신의현은 대회 기간 총 61㎞를 달리게 된다. 평창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1만m, 5000m, 매스스타트, 팀추월 등에서 37㎞를 달린 이승훈(30·대한항공)의 배에 이른다. 많은 종목에 참가하지만 종목을 가리지 않고 메달이 기대된다. 지난달 핀란드에서 열린 세계장애인노르딕스키 월드컵 바이애슬론 7.5㎞ 남자 좌식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1월 바이애슬론 12.5㎞ 남자 좌식 부문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러시아 선수가 도핑 징계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메달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아이스하키가 동계올림픽에서 세계적인 팀과 상당한 기량 차를 보이는 것과 달리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경기력은 캐나다, 미국과 함께 세계 3강으로 꼽힌다. 1월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2018 일본 국제 장애인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에서 평창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일본, 체코, 노르웨이를 상대로 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평창 대회에서 미국, 체코, 일본과 한 조에 속한 대표팀은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에는 '빙판 위의 메시'라 불리는 세계적인 공격수 정승환(32·강원도청)이 있다. 2009년 체코, 2012년 노르웨이, 2015년 스웨덴 세계선수권에서 3차례나 최우수 공격수로 선정됐다.정승환은 "오랜기간 기다려 온 꿈의 무대다. 열심히 준비했고 잘 할 자신이 있다"며 "출전하는 8개 팀 모두 다 강팀이다.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한·일전부터 시작해 최고의 성적을 내도록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휠체어 컬링 대표팀은 평창올림픽에서 최고 스타로 떠오른 여자 컬링팀의 기운을 이어 받아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팀원 모두가 김씨라 '팀 킴'이라 불린 여자 컬링팀과 달리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5명 모두 성이 다르다. '오성 어벤저스'라고 불리고 있다. 1월 강팀 노르웨이와 러시아까지 출전한 핀란드 오픈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경험을 통해 자신감이 급상승했다.
2014년 소치 동계패럴림픽 알파인 스키에서 4위를 하며 아쉽게 메달을 손에 넣지 못한 양재림(29·국민체육진흥공단)은 가이드 고운소리(23·국민체육진흥공단)와 함께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시각장애 부문 회전 종목과 대회전 종목 출전권을 모두 획득한 두 사람은 2015년 8월부터 호흡을 맞췄다. 이제는 마치 한몸처럼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준다. 평창에서도 완벽한 팀워크로 반드시 1개 이상의 메달을 손에 쥐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