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펜실베이니아 보선 결과 확대해석 말라" 경고
【마운트 레바논(미 펜실베이니아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 백악관은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던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의원 보궐선거 결과를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라즈 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릭 사콘 공화당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통해 열세였던 상황을 거의 백중세로 바꾸었다고 말했다. 13일 특별선거가 치러진 펜실베이니아주 18선거구는 전통적인 공화당의 표밭으로 2016년 미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20%포인트 차이의 큰 승리를 거두었던 곳이지만 이날 결과는 민주당의 코너 램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사콘 후보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램 후보와 민주당은 승리를 선언했지만 공화당의 사콘 후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패배를 승복하지 않고 있다. 사콘 후보 측은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어 당락이 최종 결정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샤 대변인은 또 "민주당의 램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비전을 사실상 모두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18선거구의 특별선거 결과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의 결과를 점쳐볼 수 있게 하는 가늠자로 주목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 큰 딸 이방카 등 공화당 주요 인사들이 사콘 후보 지원에 나섰고 공화당도 거액을 사콘 후보에 지원했지만 민주당 램 후보가 승리를 선언하는 결과를 낳았다. 샤 대변인은 공화당이 필라델피아 18선거구의 결과 때문에 오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일은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