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시리아 사태 관련 메르켈·에르도안과 전화통화
푸틴 "도발·추측 허용않겠다" 경고도
9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크렘린궁 공보실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연이은 통화로 시리아 상황에 대한 견해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공보실에 따르면 세 정상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수많은 서방 국가들의 의혹 등 시리아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공보실은 그러면서 러시아는 이 문제에 대한 도발과 추측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30일 동안 시리아의 휴전을 약속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401호에 따라 시리아 전역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정상화하려는 국제적인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시리아 반군 및 의료인권 등 구호단체는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 7일 두마 일대를 화학무기로 공격해 최소 70명에서 최대 100여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서방과 반군은 시리아 정부군과 이를 지원하는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했다.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시리아 동부 구타의 화학무기 공격에 우려를 표명했다.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는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해 지난해 초부터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회담을 주최하고 있다. 회담에는 시리아 측 러시아와 이란 및 반군 측 터키, 시리아 정부와 반군이 참석한다. 에르도안 대통령 측 소식통은 데일리사바에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번 공격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아사드 정권의 짓이라는 강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며 "민간인 사망자가 나오는 행위를 중단하고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