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미사일 구축함, 시리아 인근 해역 배치…공습 임박?
유도미사일 구축함 도널드 쿡, 지중해 동부 배치작년 4월 시리아 공습 참가한 구축함 포터 이동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도널드 쿡(USS Donald Cook) 호가 지중해 동부에 배치됐으며, 이 함선이 시리아 공습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또 다른 미 해군 미사일 구축함 포터(USS Porter) 호 역시 며칠 안에 시리아 해역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포터 호는 작년 4월 미국이 시리아 공군기지를 공습했을 때도 작전에 참여했다. 시리아 두마에서는 지난 7일 화학무기 공격이 발생해 최소 70명이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과 이들을 지원하는 러시아,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고 강경 대응 의사를 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군 장성들과의 회의에서 시리아 군사옵션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군사적 옵션이 많다. 곧 알게 해 주겠다"며 "앞으로 24~48시간 안에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 4월 4일 시리아 이들리브 칸셰이쿤에서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발생해 80여 명이 사망하자 보복차원에서 시리아 군기지를 표적으로 순항 미사일 폭격을 단행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칸셰이쿤 사태 이틀 만에 시리아군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승인했다. 미군은 지중해에 위치함 구축함에서 시리아 알샤이라트 공군기지를 향해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약 60기를 발사해 기지를 초토화시켰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시리아에 대해 일단 작년과 비슷한 미사일 공습을 검토하고 있지만, 화학무기 공격이 또 다시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해 훨씬 강경한 군사 행동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프랑스와 영국이 미국의 군사 행동에 동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화학무기 사태의 배후를 아사드 정권으로 지목하고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