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리아 공습에 보복 경고…이스라엘군, 경계 태세
이란 "시오니스트들 벌인 범죄에 답 주겠다"2015년 이란 장성 숨지자 헤즈볼라가 보복 공격
이란 최고 지도자의 수석 보좌관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는 10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을 통해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자. 이스라엘을 지칭)들이 시리아를 공격했다며 "범죄에 대한 답을 듣게 하겠다"고 말했다. 벨라야티 보좌관은 이란은 시리아 정부를 변함없이 지지하며 이스라엘 같은 이슬람의 적들과 싸움을 계속하겠다며 가까운 미래에 시리아에서 적들을 몰아 내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리아군이 반군 거점인 동구타에서 승리를 거두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좌절한 나머지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공격을 가했다고 근거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9일 새벽 시리아 홈스의 T-4 군용 비행장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로 인해 14명이 사망했는데 사망자 가운데 7명은 시리아 정권을 도와 이 곳에 주둔하고 있던 이란 군인이었다. 이스라엘은 공습 사실을 직접 확인하지 않았지만 미국이 이스라엘로부터 공습 계획을 사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란과 마찬가지로 시리아 정부를 돕고 있는 러시아 역시 이스라엘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다.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0일 "이스라엘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란의 시리아 내 참호 구축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밝혀 이스라엘이 공습 배후라는 사실을 시사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란이 시리아 내 자국 군인 사망을 확인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15년에도 이란혁명수비대(IRGC) 장성 하나가 시리아에서 공습으로 숨진 사례가 있었는데 공격 주체가 이스라엘이었다. 당시 이란 정부가 지원하는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군용 차량에 미사일 보복 공격을 가해 이스라엘 군인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은 이란을 중동 최대의 안보 위협으로 간주한다. 이란은 우방인 아사드를 도와 시리아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는데 이스라엘은 이란이 자국과 거리가 가까운 시리아에 고성능 무기를 제공할까봐 우려하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은 2011년 시리아 내전을 이유로 이란이 시리아에 군대를 파견하면서 더욱 심화했다. 이스라엘은 2015년 이란과 국제사회가 핵협정을 체결해 대이란 제재가 완화되자 훨씬 공격적으로 이란을 견제했다. 이스라엘은 2013년 이래 시리아 정권과 헤즈볼라를 표적으로 수차례 시리아 공격을 실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2월에도 시리아에서 이란 드론이 날아왔다며 발진지를 공습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