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프·독 공동성명 "美,핵협정 탈퇴 유감…계속 지지"
등록 2018-05-09 08:05:27
"모든 당사국 협정 이행에 전념해야"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를 선언한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 독일이 "유감과 우려"를 표명했다. 8일(현지시간) 폴리티코EU 등에 따르면 이날 전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논의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핵협정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와 헌신을 약속했다. 이들 3국 지도자는 공동성명을 발표해 "핵협정은 우리의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며 "핵협정의 결과는 더 안전한 세계"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핵협정을 계속해서 지지하겠다"며 "모든 당사국도 (핵협정의)완전한 이행에 전념하고 책임있는 행동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은 핵협정의 구조가 손상되지 않도록 보장하고 다른 당사국이 핵협정을 완전히 이행하는 것을 막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을 향해서도 "미국의 결정에 대응해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유럽연합(EU)의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 역시 이날 "EU는 핵협정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핵협정은 중동지역 뿐 아니라 유럽 및 전세계의 안보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과의 핵협정은 국제사회 전체가 12년여 동안 기울인 외교적 노력의 결실"이라며 "이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멈추는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핵협정은 가짜라는 분명한 증거가 있다"면서 핵협정 파기를 공식 선언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즉각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나 그동안 이란과 거래한 기업이 기존 거래를 정리할 수 있도록 90일에서 180일의 유예 기간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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