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해지수 3000선 붕괴…무역갈등 장기화 가능성 확대"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중국 본토증시와 홍콩 H증시의 공포 매도가 재연되며 상해지수가 3000선이 붕괴된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중국 증시 급락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무역 대표부에 과거 언급했던 1000억 달러에서 2배로 확대된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아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영향이 크다"며 "미중간 무역갈등은 중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전날 중국 상해합지수 심천지수는 각각 3.8%, 5.3% 하락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지난 18일 단오절 휴장으로 인해 미중 무역갈등 영향을 한 번에 반영한 탓에 이머징 시장 대비 낙폭이 컸다. 특히 미국 상원이 중국 대표 통신 및 네트워크 업체 ZTE(중흥통신)에 대한 제재 해제를 무력화하는 국방수권법 수정안을 가결하며 ZTE 주가는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통신업종도 8% 하락했다 박 연구원은 "시장은 단기적으로 오는 30일로 예정된 기술집약적 산업에 대한 중국의 대미 투자 제한 조치 발표와 7월6일 1차 관세 부여 발효에 포커스를 맞출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중국 소비 확대 가시화와 정부의 미세조정 발표시에는 부정적 영향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수 부양 정책 효과가 나타나 소매 판매를 비롯한 소비 확대가 가시화되면 이는 외부 불확실성을 완충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정부의 금융 디레버리징 강도를 더욱 낮춰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인 점은 긍정적"이라며 "6월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인민은행이 레포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지준율 인하에 나설 전망이다. 정부의 통화정책 미세 조정은 시장이 반등할 수 있는 긍정적 요소"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