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산④]혜성처럼 나타난 조현우
한국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역대 2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그러나 세계최강 독일을꺾는 저력과 괴력을 뽐냈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조현우를 재발견했다. 조현우는 스웨덴, 멕시코에 이어 독일 전에도 선발 출장했다. 독일팀의 파상 공세에도 한 골도 허용하지 않은 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선방쇼로 한국의 극적인 승리를 뒷받침한 조현우는 한국-독일전 최우수 선수(MOM; 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FIFA는 경기 후 카잔 아레나에서 이날의 MOM으로 조현우를 호명했다. 조현우는 신태용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지난 18일 스웨덴전에서 잇따라 선방을 펼쳤다. BBC는 경기 종료 후 조현우를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전반 21분 마커스 베리의 슈팅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후반 11분에도 올라 토이보넨의 헤딩슛을 무산시키며 주목 받았다. 멕시코전에서는 2실점했지만 나름 선방했다는 평을 들었다. 멕시코의 2골 중 1골은 페널티킥이었다. 조현우는 동물적인 감각을 뽐내며 여러 번 선방을 펼쳤다. 월드컵 전까지 한국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는 김승규로 알려져 있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출전 등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김승규는 브라질 월드컵 벨기에와의 최종전에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뛰었다. 한국이 0-1 패배를 당했지만 김승규는 7세이브를 선보였다.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6경기를 책임졌고 A매치 경험도 33경기로 가장 많아 김승규가 월드컵 본선에서 주전 골키퍼로 뛸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김승규는 월드컵 직전 불안한 모습을 드러내며 장갑을 조현우에게 넘겨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