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카자흐 경제협력 구상 제시…현대차에 "국민차 각오로 임하길"(종합)
한·카자흐 비즈니스 포럼 참석…양국 기업인 등 350여명 규모'신남방' 앞세운 한·카자흐 정책 연계…교통 등 협력 분야 확대에너지·자원 위주 협력→보건·의료·금융·문화 등 다각화 모색토가예프 "한국 기업 최대한 지원하는 것, 본인의 중요 과제"롯데제과·포스코·코오롱·동일하이빌 등 양국 기업 전시회 찾아현대차 앞에서 "카자흐스탄 국민차 각오로 임해주길 바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부터 56분까지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의 힐튼 아스타나 호텔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 아스카르 마민 총리도 함께 포럼에 참석했다. 포럼에는 한국에서 온 87개 기업, 201명의 사절단과 토카예프 대통령, 마민 총리를 비롯한 주요 정부인사, 150여개 카자흐스탄 기업, 220여명 등 총 450여명이 참석했다. 카자흐스탄은 풍부한 자원과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유라시아 물류중심 국가로 성장 중이다. 우리나라의 중앙아시아 최대 교역 대상국으로 자리매김 하는 등 정부의 신북방 정책 핵심 협력국가 중 하나다.
문 대통령은 에너지·자원 등 인프라 사업 위주의 경제협력을 이어 온 한·카자흐스탄 사이의 기존 관계에서 벗어나 보건의료·중소기업·금융·문화관광 등의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자동차·ICT·우주협력 등 분야 중심으로 4차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토카예프 대통령도 환영사를 통해 "한국 기업을 최대한 지원하는 데 본인의 중요한 과제가 있다고 보고 있고, 또 기업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우리 정책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첨단기술과 유라시아 공동 프로젝트 추진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우리의 신경제정책인 '누를리 졸'과 한국의 '신북방정책'이 유사한 정책 기조 하에 협력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마민 카자흐스탄 총리도 "문 대통령의 방문을 통해 우리 양국이 향후 경제, 교역, 투자와 인적 교류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며 "양국 간에 경제·무역 관계를 더욱 확대하고 심화함으로써 양국 민족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포럼 참석에 앞서 아스카르 마민 총리와 사전 환담을 가진 후, 토카예프 대통령과 함께 '한·카자흐스탄 경협 대표기업 전시회'를 방문했다. 두 나라 경제협력의 핵심 성공사례를 돌아보고 관련 기업을 격려했다.
전시회에는 카자흐스탄 내 1만5000대 규모의 승용차 조립공장 설립을 검토 중인 현대자동차, 과자류 생산 등을 위한 제2 공장 설립 후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롯데제과, 한국식 아파트를 전파하고 있는 동일토건 등 성과물이 전시됐다. 현대차 부스 앞에 선 문 대통령은 "어제 알마티 공항 도착해서 제일 먼저 들은 소식이 기공식 소식이었다"며 "앞으로 카자흐스탄에서 국민차가 되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해 주시길 바라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