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2년 평가…복지는 51%가 호평, 경제는 62%가 혹평
복지 정책, 긍정평가(52%)가 부정평가(33%) 상회경제 정책, 부정평가(62%)가 긍정평가(23%) 압도대북·외교 정책, 긍정평가 비율 높지만 하락세고용·노동 정책, 부정 평가 54% 달하지만 개선세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출범 2주년을 맞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 중 복지 분야는 50%가 넘는 지지를 받았지만 경제 분야에 대해서는 부정 평가가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갤럽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현 정부 주요 정책에 대해 여론조사한 결과를 보면 복지 정책은 긍정 평가가 51%, 부정 평가가 33%였다. 긍정 평가는 2월 조사(54%) 때보다 3%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북 정책(긍정 평가 45%, 부정 평가 43%)과 외교 정책(긍정 평가 45%, 부정 평가 38%)도 긍정 평가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이전보다 긍정 평가 비율은 크게 떨어졌다. 대북 정책의 경우 2월 조사에서 긍정 평가가 59%에 달했지만 45%까지 떨어졌다. 외교 정책도 52%에서 45%로 낮아졌다. 한국갤럽은 대북 정책과 외교 정책에 대한 지지율이 낮아진 이유에 대해 "4·27 남북정상회담·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에 북한이 불참하는 등 최근 다소 소원해진 남북 관계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교육 정책의 경우 긍정 평가(33%)와 부정 평가(35%)가 비슷한 비율을 차지했다. 공직자 인사와 고용·노동 정책, 경제 정책의 경우 부정적 여론이 더 많았다. 경제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가장 컸다. 부정 평가는 62%에 달했고, 긍정 평가는 23%에 불과했다. 지난해 2월 조사(부정 평가 61%, 긍정 평가 23%) 때와 결과는 비슷했다. 공직자 인사의 경우 부정 평가가 50%, 긍정 평가는 26%였다. 지난 2월에는 부정 평가가 46%, 긍정 평가가 26%였지만 석달 사이에 격차가 더 벌어졌다. 고용·노동 정책은 부정 평가가 54%, 긍정 평가가 29%였다. 하지만 고용·노동 정책은 2월 조사 때보다 긍정률이 3%포인트 상승하고 부정률은 5%포인트 하락하는 등 7개 분야 중 유일하게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은 지난해 12월부터 긍·부정률이 모두 40% 대를 지키고 있다. 연령 별로 보면 30·40대에서는 대체로 긍정률이 우세하고, 50대 이상에서는 부정률이 높은 편이다. 현 정부 주요 정책에 대한 평가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대북 정책의 경우 30대(긍정 평가 63%, 부정 평가 30%)와 40대(긍정 평가 55%, 부정 평가 35%)에서는 긍정 평가 비율이 더 높았고, 50대(긍정 평가 46%, 부정 평가 49%), 60대 이상(긍정 평가 29%, 부정 평가 52%)에서는 부정 평가가 더 많았다. 하지만 복지 분야의 경우 전 연령대에서 긍정 평가가 앞섰고, 경제와 고용노동 분야에서는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비율이 더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