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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상용화 100일①]5G 연내 300만 가나? 글로벌 경쟁도 본격화

등록 2019-07-08 09:40:00   최종수정 2019-07-15 09: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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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갤노트 10, 갤럭시폴드 출시로 300만 돌파 예상

미국, 영국, 스위스 이어 하반기 호주, 홍콩, 필리핀 5G 개통

내년 중국, 인도 등 2025년 5G 상용화 국가 24개국 전망

올해 5G 스마트폰 2200만대 판매 예상..미국어만 500만대

5G 장비 수출 가시적 효과..5G 상용화 벤치마킹, MOU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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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코리안 5G 테크 콘서트 '세계 최초 5G 상용화, 대한민국이 시작합니다' 행사에 참석하여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9.04.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오는 11일 세계 첫 5세대(5G) 네트워크 상용화에 성공한 지 100일째를 맞는다. 지난 4월 3일 오후 11시 정부와 이동통신사, 제조사가 007 작전을 방불케 하며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보다 50분 빠르게 개통에 나선 결과다.

두 달 만에 5G 가입자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5G 품질에 대한 불만은 여전하지만 초기 LTE 끊김 현상과 속도 저하 문제는 차츰 개선되고 있다. 5G 기지국이 지방은 물론 건물 내부, 지하철 등으로 확대 중이다. LTE보다 2~3배 빠른 속도와 초처지연의 몰입감을 주는 콘텐츠도 주목받고 있다. 하반기에는 신규 단말기 출시를 계기로 연말 300만 돌파가 예상된다.

5G 상용화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5G 콘텐츠·융합서비스 분야 기업의 투자·협력이 본격화되고, 해외 벤치마킹과 글로벌 협력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정부 역시 5G 플러스(+) 전략을 통해 핵심서비스 활성화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5G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하반기에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경쟁도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 호주, 스위스 등에 이어 중국과 인도도 5G 서비스 준비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모토로라, ZTE, 원플러스 등도 하반기 5G 스마트폰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올해 2000만대 이상의 5G 단말기가 판매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하반기 갤노트 10, 갤럭시폴드 출시, 300만 넘을까? 

5G 가입자는 상용화 69일 만인 지난 6월10일 100만명을 돌파했다. LTE가 출시 81일 만에 100만 가입자를 넘은 것과 비교하면 빠른 속도다. 5G를 체험하려는 얼리어덥터와 대용량 데이터 이용자들의 이동은 물론 이통 3사가 최대 70만원에 달하는 공시지원금을 내놓으며 가입자 확보 경쟁에 나선 결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월 말을 기준으로 5G 가입자 점유율은 SK텔레콤 39.3%, KT 33.7%, LG유플러스 27%로 순으로 집계됐다.

하반기에는 5G를 지원하는 단말기 종류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 LG전자의 'V50 씽큐' 2종에서 하반기 4종으로 증가하며 가입자도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7일 '갤럭시노트10'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갤노트 10은 S펜의 기능을 강화하고, 디스플레이 베젤을 최소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5월에 출시될 예정이었던 갤럭시폴드는 스크린 결함 논란이 생기며 출시가 연기됐지만 업계에서는 갤노트 10과 동시에 공개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G 개통 초기에는 이통사가 앞서 가입자 확보를 위한 출혈 경쟁이 이어졌다면 하반기에는 품질 고도화와 콘텐츠 확보를 통한 5G 생태계를 만드는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데이터 헤비 유저들이 주로 5G로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연내에는 300만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반기 중국, 인도도 5G 개통..5G폰은 전세계 2200만대 판매

5G 상용화 국가는 한국과 미국, 영국, 스위스 등에서 연말 호주, 홍콩, 필리핀 등으로 늘어나며 글로벌 경쟁도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2025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5G 상용화 국가는 24개로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호주, 홍콩, 필리핀, 괌 등이 5G 서비스 대열에 동참하고, 내년에는 중국, 인도, 일본, 마카오,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스리랑카, 대만, 베트남 등이 서비스 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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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관하는 'MWC 2019 상하이' 행사에서 공개한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5G 상용화 일정. (자료/정보통신기획평가원 제공)  [email protected]

단말기도 대폭 늘어난다. 모토로라와 ZTE, 원플러스 등이 5G스마트폰 출격을 예고했다. 애플의 경우 내년에나 5G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5G 스마트폰 판매 속도가 LTE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500만대 이상의 5G 스마트폰이 판매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2200만대의 5G 단말기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될 것으로 추정된다.  에릭슨엘지는 2024년 5G 가입자가 19억명으로 5G 인구 커버리지가 45%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5G 장비, 1분기 시장 점유율 1위.. 5G+전략 지원사격

정부와 업계에선 세계 첫 5G 상용화 효과를 확장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4월과 5월에 5G 스마트폰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출시하고,  미국 및 영국·스위스, 호주 시장에 진출했다. 네트워크 장비 분야에선 대기업의 5G 장비가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국내 중소·중견 부품업체들의 동반성장도 기대된다.

세계에서 5G 상용화 경험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해외 각국 통신사의 방문은 물론 서비스와 콘텐츠 협업도 잇따르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를 비롯해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 영국 등 글로벌 기업 경영진이 국내를 찾았다.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싱가포르의 싱텔과 5G 신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국 주도로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프레임워크 권고안이 국제 표준(ITU-T Y.3800)에 예비 승인되는 성과도 거뒀다. ITU 내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채택된 표준으로 이후 회원국 간 회람을 거쳐 반대 의견이 없을 경우 최종 채택될 전망이다.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구성하는데 필요한 계층 모델, 기능적 구성 요소 등을 정의한 것으로 지난해 7월 KT와 LG유플러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이 제안해 개발을 시작했다. 이번 표준 채택을 계기로 장비 제조업체 위주가 아닌 통신사업자 입장에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표준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5G+전략위원회에서 민간위원들과 범부처 위원들 역시 "5G 표준을 선점해야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갖고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공감했다. 전세계적으로 5G 네트워크 구축 역시 글로벌 표준이 제정된 후인 2020년 이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기업이 보유한 기술이 5G 표준으로 제정될 경우 글로벌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에릭슨엘지의 박병선 컨설턴트는 "향후 만들어진 표준은 시장 요구를 반영하는 측면이 있고, 초기 5G 시장을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기술을 중심으로 표준이 제정되는데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GSMA에 따르면 5G가 모바일 기술·서비스 산업의 아시아태평양 경제 성장에 미치는 기여도가 지난해 1650억 달러 규모에서 2023년에는 1조 9100억 달러로 증가를 기대했다. 5G는 제조·유틸리티, 전문·금융서비스, ICT&무역, 공공서비스, 농업·광업 등 산업과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면서 2034년까지 8900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기여를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자 5G 신규 투자에 대대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중국의 잠재력은 위협적이며, 인도·베트남·인도네시아 등도 모바일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태 지역은 세계 40%를 차지하는 대규모 인구를 기반으로 모바일 가입자, 스마트폰 보급률 등이 빠르게 증가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의 촉매제가 될 5G 시대가 본격 도래하면서 아태 지역에서도 투자와 지원을 위한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며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을 확보하며 시장 포문을 여는데 성공했지만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와 후속 조치 등을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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