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3' 매립현장 케이슨 진수식
'케이슨(Caisson)'은 수상이나 육상에서 상자 형태로 제작한 속빈 콘크리트구조물(1함크기 12층짜리 아파트 1개동 규모)로 토사나 사석을 채워 교량 기초, 방파제, 안벽 등 본체용 구조물로 사용된다. 이날 진수식에는 람핀민 싱가포르 교통부 수석관료 등 현지 정부 인사와 안영집 주싱가포르 대사, 박찬수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해 무재해와 성공적 준공을 기원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2월 싱가포르 해양항만청(MPA)이 발주한 투아스 핑거3 매립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공사규모는 11억 달러(1조2000억원)로 현대건설외 일본 펜타오션, 네덜란드의 준설매립 전문시공사 보스칼리스가 공동 수주했다. 현대건설 지분은 35%(3억9000만달러)다.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서쪽끝 투아스 항만단지에 387ha 면적의 신규 매립지를 조성하는 공사로오는 2027년 컨테이너터미널 이주계획에 맞춰 메가포트 항만시설 부지로 사용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케이슨 설치로 제작과정에 회사가 처음 개발한 콘트리트 양생 자동화시스템과 공장형 케이슨 슬리폼 등을 적용, 높은 기술력으로 불확실성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1995년 국내외 건설사중 처음으로 공장형 생산방식을 도입해 케이슨 1함당 생산 주기를 3.5일로 단축했고 자체 보유한 플로팅 도크를 활용해 바다로 케이슨을 이동하는데 강점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투아스 핑거3현장은 싱가포르 최대 규모인 227함 케이슨이 제작·설치 예정인 대형 매립공사 현장으로 우수한 기술력과 장비를 적극 활용해 성공적 준공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1981년 풀라우 테콩 매립공사를 시작으로 싱가포르에서 지금까지 총 85건 143억 달러(16조7500억원)의 공사를 수주했으며 현재 현지에서 준설·매립공사 5개 등 15억달러(1조7600억원) 규모의 7개 토목공사를 수행중이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