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가 달라졌다]백화점 직원 늦은 퇴근은 옛말…현대백화점
지난해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에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도입됐다.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해당 제도를 시행함으로써 이른바 '워라밸'(work와 life의 balance)이 맞춰졌다는 게 직장인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물론 일부 업계에서는 주 52기간 근무제가 오히려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린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노동 시간 단축이 향후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다. 실제로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근로시간 단축 긍정 평가(63.%)가 부정 평가(29.8%)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4월부터 일부 점포에서 주 52시간 근무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백화점 직원들은 업무 특성상 일반 회사원보다 다소 늦은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8시에 퇴근하게 되는데, 시범 운영 기간 퇴근 시간을 30분 앞당겼다. 3개월 간 시범 운영 끝에 점포 운영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현대백화점은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된 그해 7월부터는 퇴근 시간을 한 시간 앞당겨 현재까지 시행 중이다. 이에 현대백화점 13개 점포와 아울렛 4개 점포 직원들은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7시에 퇴근한다. 다만 오전 11시에 개점하는 현대백화점 충청점과 디큐브시티점 퇴근 시간은 7시30분이다. 퇴근 시간 이후 점포 폐점까지 약 1시간은 팀장(1명) 포함, 당직 직원 10여 명이 교대로 근무하게 된다. 본사 근무 직원들의 경우 종전대로 오전 8시 30분 출근해 오후 6시 퇴근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근무 시간을 한 시간 단축하게 되면서 업무 효율과 직원 만족도 모두 올라갔다"며 "새로운 근무제가 시행된지 1년이 지나면서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아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