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드론 공격' 전투기 절대적 우위 종말 신호
드론 최근 중동 전선에서 위력 발휘
'공중을 지배하는 자가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말은 현대전에서 철칙으로 전장에서 제공권을 장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기술력과 자금력을 갖춘 국가들은 군사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전투기 생산과 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7일(현지시간) 크기가 작고 감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저비용의 드론이 이런 철칙을 흔들고 있다며 지난 14일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주요 시설 공격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전선에서 드론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드론은 중동 군사 강국 뿐만 아니라 반군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주요 전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전투기와 첨단 무기를 보유한 이스라엘도 시리아의 목표물을 공격할 때 '드론 전단'을 동원했다. 이스라엘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이란도 시판 제품과 첨단 군사 모델을 가리지 않고 드론 전력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고있는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 정유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드론을 700㎞ 떨어진 목표물로 날려 보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 석유시설 드론 공격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사우디 석유시설 두 곳이 드론에 피폭돼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는 16일 14%대 폭등했다. 가디언은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은 제트기를 이용한 제공권 장악이 종말을 맞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며 "미국의 역내 장악력이 제공권에 달려있다는 것에 비춰볼 때 이같은 변화를 주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