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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처 여론조사]여가부 정책수행 지지도 최하위…女 부정평가 상승

등록 2019-10-10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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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18개 행정 부처 9월 정책 지지도 평가 조사

정책지지도 부정평가 54.6%…긍정평가 26.3% 그쳐

100점 평점 35.3점…18개 행정 부처 중 18위 '꼴찌'

성 불평등 명절문화 겪은 女 부정평가 영향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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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9월 정책수행 평가 조사 여성가족부는 35.3점으로 18개 정부부처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2019.10.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여성가족부(여가부) 정책수행에 대한 여론 지지도가 18개 정부부처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여성들의 부정평가가 높아지고 긍정평가는 낮아졌다. 여성안전에 대한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명절을 보내면서 성불평등한 가족문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19년 9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정책수행 평가조사에서 여가부가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4.6%,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6.3%이며 '잘 모름'은 19.1%다. 부정평가는 8월 54.4%보다 0.2%포인트 증가했고 긍정평가는 8월 27.6%에서 26.3%로 1.3%포인트 감소했다.

부정평가 중에서도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27.3%로 8월 28.4%보다 줄었지만 '잘못한 편' 27.3%는 26.0%였던 8월 수치보다 올랐다. 27.3%의 '매우 잘못하고 있다' 답변 비율은 통일부 30.7%, 국방부 29.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반면, 긍정평가 중 '매우 잘한다'는 답변은 5.7%에 불과했고, '잘하는 편'이라는 응답도 20.6%에 그쳤다. 여가부가 '매우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환경부(5.3%)에 이어 두번째로 낮다. 매우 잘한다는 응답은 8월 5.5%에서 0.2%포인트 소폭 상승한 반면 잘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2.1%였던 전월대비 1.5%포인트 감소했다.

여가부의 정책수행 지지도를 100점 평점으로 환산하면 35.3점이다. 이는 18개 행정부처 중 18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5월 35.0점, 6월 34.4점, 7월 33.2점, 8월 35.2점, 9월 35.3점으로 최근 5개월 중 점수는 가장 높았지만 타 부처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가 된 것이다. 여가부는 5월 17위 이후 8월까지 4개월 연속 17위를 기록했다가 이번에 최하위로 내려왔다.

여가부에서는 9월 들어 ▲추석 연휴 아이돌봄·위기여성지원·청소년쉼터 정상 운영 ▲여성청소년 생리대 지원 ▲청년참여 정책 추진단 프로젝트 등 긍정적 요인으로 분류되는 보도가 있었지만 평가개선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성평등과 안전 사회 실현을 촉구하는 여성과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남성 모두 여전히 여가부에 대한 평가를 박하게 준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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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여성가족부가 추석맞이 가족 실천 캠페인 웹포스터. 여성가족부는 지난달 6일 도련님이나 처남 대신 이름으로 호칭을 사용하자고 제안하는 내용을 포함한 성평등한 명절문화 만들기 가족 실천 캠페인을 진행했. 2019.09.08. (사진=여성가족부 제공) [email protected]
특히 9월 추석연휴에 성평등한 명절문화를 보내지 못한 여성들이 여가부에 부정적인 평가를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여가부 정책수행 평가를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의 긍정평가는 8월 20.8%에서 22.6%로 올랐고 부정평가는 63.5%에서 61.3%로 내려간 반면 여성의 긍정평가는 같은 기간 34.2%에서 30.0%로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45.5%에서 48.1%로 상승했다.

여가부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도련님' '처남' 등 호칭을 이름으로 부르는 호칭변경 등 성평등한 명절문화 조성 캠페인을 실시했으나 긍정평가로 연결되진 못했다.

여가부 정책수행 지지도를 100점 평점으로 환산했을 때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이 29.1점, 중도층이 30.3점으로 28.3점으로 각각 8월보다 0.8점, 1.3점 오른 반면 진보층은 46.3점으로 전월대비 4.3점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19~29세의 평가가 29.1점에 그쳐 가장 낮았고 ▲60세 이상 40.4점, ▲50~59세 39.2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24.8점이 나온 강원을 제외하면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30대의 점수가 매겨졌다. 서울은 33.8점, 경기·인천은 38.1점이다.

직업군으로 분류하면 가정주부의 평가가 42.0점으로 가장 높았지만 43.7점이었던 지난달보다는 감소했다. 이어 ▲농림어업 39.0점 ▲사무직 36.0점 ▲노동직 35.0점 ▲무직 33.7점  순이었다. 학생의 평가는 23.5점으로 28.5점이었던 8월과 비교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005명이 응답을 완료해 5.0%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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