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에 벌써 추경?…홍남기 "전혀 검토 안해…예비비 2조 有"
"기정 예산 있고 소요도 판단해야…추경 언급 비 논리적"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관련해 "전혀 (검토한바) 없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세종 국세청 본청에서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기정 예산이 있고 목적예비비만 2조원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초라 기정 예산도 있고 소요도 판단해봐야 한다"며 "언론에서 추경을 이야기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잘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이 국내로도 확산 조짐을 보이자 전날 총 208억원의 방역대응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방역대응체계 구축운영비 67억원, 검역·진단비 52억원, 격리치료비 29억원 등이 포함됐다. 일각에서는 중국에서 사망자가 계속 늘고, 국내에서도 4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이 우려되면서 이로 인한 관광객 감소와 서비스업 타격 등 국내 소비 위축에 따른 추경 편성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창궐했을 당시에도 내수가 큰 타격을 입고, 세계 교역량이 줄면서 수출이 둔화돼 추경을 편성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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