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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새 기증한 이대수씨 아들 "귀한 유물, 처음 뜻대로 반환"

등록 2020-02-19 16: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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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국새 대군주보·효종어보 환수 언론공개회가 열린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 기증자 이대수 씨의 아들 이성주 씨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군주보는 1882년(고종19년)에 제작한 국새로 외교문서나 행정문서 등 공문서에 사용된 도장이며, 효종 어보는 효종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740년(영조 16년)에 제작한 의례용 도장으로 재미교포 이대수 씨 로부터 기증받았다. 2020.0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조선시대 국새인 '대군주보(大君主寶)'와 어보 '효종어보(孝宗御寶)'를 기증한 재미교포 이대수씨의 아들 이성주씨는 "귀한 유물을 아버지의 처음 뜻대로 한국에 반환하게 돼 뜻깊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씨는 19일 서울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감사패 수여식에서 "이 국새와 어보가 대한민국에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씨는 “아버지께서는 그동안 귀중한 유물들을 볼 때마다 역사적인 귀중품들은 꼭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셨다"며 "그러던 중 오늘 보고 계신 이 유물들을 한 경매장에서 매입하게 되셨다. 경매장에서 유물을 매입하게 된 이후에 처음 뜻대로 한국에 반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많은 국새와 어보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것으로 안다"며 아직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는 유물들이 환수되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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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국새 대군주보·효종어보 환수 언론공개회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대군주보는 1882년(고종19년)에 제작한 국새로 외교문서나 행정문서 등 공문서에 사용된 도장이며, 효종 어보는 효종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740년(영조 16년)에 제작한 의례용 도장으로 재미교포 이대수 씨 로부터 기증받았다. 2020.02.19.            [email protected]
1960년대 교환학생으로 미국으로 건너간 기증자 이대수씨는 틈틈이 경매 등을 매입했고 1990년대 후반 이들 두 유물을 매입했다. 그러던 중 신영근 전 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 사무처장과 김형근 미주현대불교 발행인의 도움을 받아 이들 유물이 대한민국 정부의 재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새·어보는 정부 재산이어서 소지 자체가 불법인 만큼 유네스코 123개 회원국을 비롯해 인터폴과 미국국토안보수사국 등에 행방불명 상태인 유물 목록이 공유돼있다. 이 때문에 국새나 어보의 환수는 주로 압수나 수사, 소송 등 강제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환수는 기증을 통해 이뤄졌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국가의 정통성을 말할 때 옥새, 국새를 말한다. 우리의 귀중한 문화유산이 무사히 돌아왔다"며 "3년 전 문정왕후와 현종 어보 환수 때는 불법적으로 반출됐던 문화재를 강제적으로 들여왔지만 이번은 무상으로 기증해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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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국새 대군주보·효종어보 환수 언론공개회가 열린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군주보는 1882년(고종19년)에 제작한 국새로 외교문서나 행정문서 등 공문서에 사용된 도장이며, 효종 어보는 효종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740년(영조 16년)에 제작한 의례용 도장으로 재미교포 이대수 씨 로부터 기증받았다. 2020.02.19.            [email protected]
이어 "아직도 70여점의 소중한 어보와 국새가 미국을 비롯한 외국을 떠돌고 있다. 하루빨리 우리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특히 미국과 협조해 유물들을 찾아오는 한편 LG와 협조해 뉴욕의 타임스스퀘어 광고판에 광고도 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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