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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혁명' 문화유산, 국가등록문화재 추진된다

등록 2020-04-09 11:10:21   최종수정 2020-05-04 10: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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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등록 대상, 4·19 혁명 부상자 명단·계엄선포문 등 3건

'민주화 문화유산'으로는 처음 등록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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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4·19 혁명 참여 고려대학생 부상자 명단' 3종 중 일부.(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4.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4·19 혁명 60주년을 맞아 4·19 관련 문화유산들의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이 추진된다. 민주화 관련 문화유산으로는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1960년 4월 19일 민주화의 역사적 현장을 기억하고 역사·교육의 시사점을 표출하기 위해 발굴한 4·19 혁명 관련 유물 총 179건 가운데 문화재선정자문회의를 통해 총 7건을 등록 우선 추진대상으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등록 우선 추진대상 7건은 ▲고려대학교 4·19 의거 부상학생 기록물 ▲연세대학교 4월 혁명 연구반 수집 자료 ▲부산일보 허종 기자가 촬영한 김주열 열사 사진 ▲자유당 부정선거 자료 ▲이승만 사임서 ▲마산지역 학생 일기 ▲'내가 겪은 4·19 데모'(1960년 4월 19일 동성고 학생들의 4·19 시위 참여 경위가 기술된 동성고 이병태 학생의 일기) 등이다.

이들 유물은 지방자치단체의 신청 등 사전절차와 전문가 현장조사,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문화재로 등록하게 된다.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면 법적 보호와 관리의 대상이 되며 관련 기준에 따라 보수·정비와 활용사업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우선 올해 상반기에 3건이 우선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될 예정이다. ▲4·19 혁명 참여 고려대학생 부상자 명단 3종 ▲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수집자료(4·19 혁명 참여자 구술 조사서) 9종 ▲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수집자료(4·19 혁명 계엄포고문) 19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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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수집자료(4·19 혁명 참여자 구술 조사서) 9종 관련 사진.(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4.9 [email protected]
'4·19 혁명 참여 고려대 학생 부상자 명단'은 4·19 혁명 하루 전에 일어난 '4·18 고려대 데모'를 중심으로 시위에 참가한 고려대학교 학생 부상자 명단 초안 2종과 이를 정리한 정서본 1종이다.

'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수집자료(4·19 혁명 참여자 구술 조사서)'는 4·19 혁명 당시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4학년 학생 주도로 '4월혁명연구반'이라는 조사반을 구성해 작성한 구술기록 자료다.

대상별로 총 9종으로 ▲4·19 데모 목격자와 인근주민의 조사서(서울지방) ▲교수데모실태조사서(서울지방) ▲사후수습사항 조사서(서울지방) ▲연행자와 사후수습사항 조사서(대구·부산·마산) ▲연행자 조사서(서울지방) ▲부상자 실태조사서(대구·부산·마산) ▲부상자 실태조사서(서울지방) ▲데모사항조사서(서울지방) ▲데모사항조사서(대구·부산·마산)로 구성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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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수집자료(4·19 혁명 계엄포고문) 19종 관련 사진.(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4.9 [email protected]
'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수집자료(4·19 혁명 계엄포고문)'는 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에서 관련기관에 의뢰해 원본으로 수집한 자료다. 1960년 4월 19일부터 발표된 비상계엄령 하에 계엄사령관 명의로 내려진 각종 시책, 명령 등의 내용으로 비상계엄포고문 12종, 훈시문 1종, 공고문 3종, 담화문 2종 등 총 19종이다.

문화재청은 이들 문화유산의 등록과 함께 관계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콘텐츠 활용사업도 진행한다. ▲관련 문화재의 보존처리와 전시 보호각을 설치하는 복원 정비 지원 ▲역사적 현장을 동영상으로 담아 콘텐츠로 제작해 유튜브·네이버TV 등 문화유산채널을 통해 알리는 동영상 콘텐츠 홍보 ▲국민이 직접 현장답사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오는 17일부터 3·15 의거 발원지, 마산 시위현장 등을 기록물과 함께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EBS를 통해 방영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연세대학교 박물관이 공동 주최하는 학술대회와 특별전 등도 열기로 했다. 다만 학술대회와 특별전은 당초 이달에 열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개최 시점을 연기했다.

행사 개최 일정 등은 추후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연세대학교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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