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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알못]블록딜 주가에 악영향만 끼칠까요

등록 2020-04-27 10:26:45   최종수정 2020-05-11 10: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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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코스피가 기관매도세에 하락 마감한 24일 오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5.72(1.34%)p 내린 1,889.01을 나타내고 있다. 원 달러 환율은 5.80원 오른 1,23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0.04.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대 주주인 원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 주식 650만주에 대해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전 의장이 보유지분 11만주(0.33%)를 블록딜했다.'

증권 뉴스를 보다보면 '블록딜'이란 용어가 한 번씩 등장합니다. 블록(block)은 한 덩어리, 딜(deal)은 처리한다로 '주식 한 덩어리를 처리한다'로 직역할 수 있습니다. 단어 뜻만으로는 '많은 양의 주식을 파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습니다.

블록딜의 사전적 의미는 증권시장에서 주식을 기관 또는 큰손들의 대량매매를 의미합니다. 대량의 주식을 한 번에 팔려고하는 매도자가 사전에 매수자를 미리 구해서 주식 거래 시간 외에 따로 파는 것입니다.

만약 주식을 많이 가지고 있는 대주주나 기관이 장중에서 대량의 주식을 시장에 내놓으면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또 많은 양의 주식을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장중에 거래하려면 조금씩 나눠서 매도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습니다. 따라서 시간 외 거래로 따로 거래를 진행한다는 것이 블록딜의 큰 특징이기도 합니다.

또 일반적으로 블록딜은 전일 종가보다 4~8% 할인된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게 됩니다. 때문에 블록딜 이후 주가가 빠지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대주주가 지분을 정리하는 것이 회사에 문제가 있다고 불안해하며 지분을 팔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블록딜이 주가에 악재인 것만은 아닙니다. 주식을 매각하는 기업은 재무 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고, 블록딜을 통해 성공적으로 투자자를 유치하면 해당 업체에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2016년 포스코, 현대자동차, 두산중공업 등은 보유 중인 다른 상장사 주식이나 자사주를 팔아 재무구조를 개선시켰고 이것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바 있습니다.

※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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