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전자 4분기도 호실적 예상"
3분기 잠정 매출 66조, 영업이익 12.3조"전 부문, 고르게 성장한 것으로 추정돼""4분기 호실적 예상…투자 유리한 구간"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삼성전자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전 사업부의 고른 실적 개선세가 호실적의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아울러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삼성전자의 주가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으로 영업이익 12조3000억원, 매출 6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10%, 6.45% 증가했다.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보다 20% 높게 나와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다. 통상 컨센서스보다 10%가량 이익이 높게 나올 경우 어닝서프라이즈라고 한다. 매출은 시장의 예상보다 3%가량 높았다. 전날 기준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에서 집계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은 전날 기준 매출 63조8879억원, 영업이익 10조2859억원이다. 앞선 2분기에 이어 이번 3분기에도 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이날 개장 직후 삼성전자는 6만원대 진입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 개장 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 오른 6만500원에 개장 후 6만700원까지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35조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LCD 생산라인 조정으로 실적 변동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하반기 안정적 실적 증가와 내년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고려할 때 투자는 여전히 유리한 주가 구간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3분기 호실적은 전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전까지 삼성전자의 실적에는 반도체부문(DS)이 큰 폭의 이익을 내며 타 부문의 실적 부진을 상쇄하는 역할을 했었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 시에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전사업부가 골고루 실적이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한다. 스마트폰(IM)부문에서는 지난 8월에 출시한 갤럭시 노트20 시리즈 등 하반기 신제품들이 호실적의 큰 몫을 한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밖에도 경쟁사인 아이폰의 신제품 출시 연기와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중국 화웨이 출하 부진, 인도의 반중정서 확대에 따른 반사이익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소비자가전(CE)부문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집콕'생활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운호 IKB투자증권 연구원은 "CE사업부 매출은 지난 2분기 대비 25.5% 증가한 12조766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TV 판매량은 2분기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가전 매출은 2분기 대비 5.8%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한, 남은 4분기 역시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영업이익의 상향 조정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메리츠증권에서 추정하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10조9000억원이나 상향 조정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현재 세트사업부의 비용축소 효과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메모리 출하량과 판가의 개선 여지, 애플 아이폰의 판매 호조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