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속에 노동계 "당연한 결과…새로운 삼성되길"
"죄질 비하면 형량 낮아…결과 엄중히 받아들여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논평을 내고 "오늘 서울고등법원의 국정을 농단한 재벌기업의 총수에 대한 실형 선고를 환영한다"면서 "하지만 저지른 죄질과 특검 구형량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선고 형량"이라고 했다. 민주노총은 이 부회장을 향해 "지나온 시간을 되짚어 반성하고 또 반성하라"며 "이 부회장 일가와 삼성 자본은 오늘의 재판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재계에 대해서도 "삼성을 내세워 그동안 자본이 행한 악행을 가리지 마라"며 "몸을 낮추고 오늘 판결을 거울삼아 세상이 자본의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 시대가 왔음을 인식하고 인정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그룹이 그동안 저질러온 무노조 경영과 정경 유착, 불법 승계, 경언 유착, 삼성 장학생 육성 등 그릇된 관행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도록 삼성에 민주노조 건설과 강화 및 주주총회를 통한 적극적 의견 개진 등 삼성을 바꾸기 위한 사업을 안과 밖에서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도 이날 논평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최종 선고에서 뇌물수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됐던 만큼 뇌물을 준 삼성에 대한 유죄 판결은 당연한 결과"라며 "오히려 형량은 너무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노총은 "삼성이 삼성준법감시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그것이 과거의 죄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며 "이번 법정구속을 계기로 제대로 반성하고 과거 이 부회장이 사과문에 밝힌바 처럼 '대한민국의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