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테크 논란' 노형욱에…여야 "특혜 아냐" vs "갭투기"
인사청문회서 격돌…노형욱 "경위 상관없이 송구"전문성 결여도 도마…野 "낙하산 인사" "김현미 동문"
노 후보자는 2011년 세종시 소재 아파트를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받은 후 실거주하지 않은 채 이를 팔아 분양가 대비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당시 상황을 감안하면 특혜와는 거리가 멀다"고 옹호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명백한 관테크, 갭투기"라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여당 첫 질의자로 나선 박영순 의원은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은 당시 상황을 감안하면 특혜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눈높이로 보면 국민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자리에서 해명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노 후보자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지금과 같은 부동산 시장 상황에서 국민들이 생각하는 선에서 본다면 이 부분도 굉장히 불편하게 느끼시라 생각한다"며 "경위와 상관없이 굉장히 송구하다"고 거듭 해명했다. 장경태 의원은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2001년 5월과 2005년 1월 두차례 했다"며 "고위공직자 7대 인사 원칙 중 공직배제 원칙이 2005년 7월이라는 점, 당시 서울시 부동산 시장이 매우 침체돼있어서 부동산 투기나 세금 탈루 목적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오섭 의원도 "국민의 시각으로 봤을 때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지만, 국토부 장관을 수행함에 있어서 치명적 결함이나 도덕적 문제라고 보여지지 않는다"고 감쌌다.
국민의힘 김희국 의원은 질의 화면에 '부끄러울 치'(恥) 한자를 띄우며 "장관 후보자들이 한결같이 흠결 투성이다. 어떻게 이런 후보를 세울 수 있냐. 얼굴이 뜨겁고 염치가 없어도 유분수"라고 저격했다. 같은당 이종배 의원은 "2억 8000만원짜리 아파트를 우리은행에서 2억원 대출을 받아 (구입하고), 소유권을 취득하자마자 2억에 전세를 줘서 대출금을 갚은 뒤 4년 만에 5억에 팔아 거의 2배가 되는 80%의 시세 차익을 남긴 것 아니냐"며 "이런 게 바로 갭투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민 의원은 "중요한 시기에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주택 정책과는 동떨어져있는 비전문가 출신이 추천을 받았다는 것이 의아하다. 역대 정말 정치적인 낙하산 인사"라며 "경력을 보니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과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동기던데 추천을 받았냐"고 물었다. 이에 노 후보자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송석준 의원도 "제2의 김현미가 되실거냐"며 "주택 시장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국민들이 도탄에 빠졌다. 원점에서 고해성사를 하고 (부동산 정책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