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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 佛여성, 대낮에 별거남편에 총맞고 산채 불태워져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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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07 11:07:07
프랑스 국민들 충격…여성 살인에 대한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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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뉴시스】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여성들이 손팻말을 들고 '여성혐오살인'(femicide) 중단 시위를 벌이고 있다. 페이스북의 한 그룹은 프랑스에서 올해 혐오 범죄로 사망한 여성의 숫자가 7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으며 프랑스 정부는 학대당하는 여성들을 보호하는 조치를 가속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프랑스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2016년 123명, 2017년 130명의 여성이 남편이나 배우자에 의해 살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07.07.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프랑스에서 지난 4일 31세 여성이 백주 대낮에 별거 중인 남편에 의해 총에 맞은 뒤 산 채로 불태워 살해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프랑스 당국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사건은 프랑스 사회를 충격에 빠트리고 여성 살인에 대한 분노를 또다시 폭발시켰다고 CNN은 전했다.

프레데리크 포르트리 검사는 지난 4일 오후 6시께 보르도 인근 메리그락에서 목격자들이 비명 소리와 총성을 들은 뒤 한 여성이 허벅지에 상처를 입고 바닥에 쓰러졌고 남성 용의자가 그녀에게 무엇인가를 뿌리고 불을 지르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피살된 여성 샤히네즈 B는 총에 맞았지만 불 붙여지기 전까지 살아 있었다"고 말했다.

이 잔인한 살인은 프랑스 국민들을 충격에 빠지게 하고 큰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검찰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별거 중인 남편 무니르 B를 체포했다. 포르트리는 남편이 지난해 어린이 앞에서 배우자에 폭력을 휘두른 것을 포함해 7차례의 전과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짧은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지만 아내에 대한 접근 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그럼에도 그는 별거 중인 아내에게 수 차례 연락을 취했고 샤히네즈 씨는 지난 3월 무니르 씨를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무니르는 샤히네즈가 자신을 속이고 있다고 믿었고, 그녀를 죽일 의도는 없었지만 자신이 겪으며 참아야 했던 고통에 대해 처벌하기로 결정했다"고 검찰은 말했다.

정치권 내에서도 샤히네즈의 처참한 죽음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치권에 대한 분노도 커지고 있다.

우익 성향 국민전선의 브뤼노 골니쉬 의원은 용의자를 조기 출소시킨 것은 완전한 잘못이라고 비난했다. 마를렌 시아파 시민권 담당 국무장관은 "가정 폭력과 여성 살인에 대한 투쟁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 인권단체 여성재단은 가정폭력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모든 남성들로부터 즉각 모든 무기를 압수할 것을 요구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성별에 따라 의도적으로 여성을 살해하는 여성 살인이 빈발해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곤 했다. 여성재단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지난해 여성 살인이 감소했음에도 불구, 올해 들어 이미 39건의 여성 살인이 발생했다. 시아파 국무장관은 지난 2019년 "프랑스 사회는 성차별주의가 심하고 이를 진화시키기는 어렵다"고 말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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