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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오세훈 '서울형 상생방역' 위드 코로나에 재조명

등록 2021.09.01 10:10:00수정 2021.09.01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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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민생과 방역을 모두 지키는 '상생방역'으로 패러다임을 바꿔가겠습니다. 새로운 시도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5일 만에 '서울형 상생방역'을 내놨다. 자가검사키트를 도입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통받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살리자는 취지였다.

이렇게 오 시장이 10년 만에 야심 차게 내놓은 첫 번째 정책은 아쉽게도 첫발도 제대로 떼지 못했다. 본 사업을 실시하기 직전 7월부터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해 하루 200명대에 머물던 확진자 수가 600명대로 급증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서울형 상생방역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원인'이라고 지목하는 등 정치 공세를 펼쳤다.

비운의 운명을 맞이했던 '서울형 상생방역'이다.

그러나 조금만 눈여겨 살펴보면 실패한 정책으로 치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실제 자가검사키트를 한 달간 시범 도입했던 사업장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된 사례가 없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상생방역만으로 4차 대유행을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코로나 대응의 패러다임이 '위드 코로나'로 바뀌어가면서 지금이 자가검사키트를 필두로 하는 '서울형 상생방역'을 도입할 적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자가검사키트는 일상 속 확진자를 찾아내는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가검사키트는 정확도가 낮지만 바이러스 산출량이 많아지는 시기에 반복 사용하면 확진자를 가려낼 수 있다. 위드 코로나로 거리두기를 하향 조정하는 대신 다중이용시설 자가검사키트 사용을 의무화하면 일상에서도 위중증 확진자 선별이 가능해진다. 바이러스 배출량이 일반보다 300배 많은 델타 변이도 자가검사키트를 통해 보다 쉽게 선별할 수 있게 된다.

싱가포르는 '위드 코로나'를 선포하며 사적모임 허용, 500인 이상 종교·체육행사 등을 허용했다. 하지만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영업시간 제한 등은 유지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코로나 사망자·중증환자 수는 위드 코로나 이전과 큰 차이 없이 유지 중이다.

다른 대권주자급 정치인들도 최근 들어 자영업자들의 민심을 달래기 위해 '위드 코로나'를 외치고 있다. '섣부른 방역전략 전환으로 인한 방역 실패 책임론'이라는 정치권과 여론의 뭇매는 이미 오 시장이 심하게 맞았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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