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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선전매체 "남한, 태도 바꿔라"…압박 계속

등록 2021-10-07 14: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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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선언, 평양 공동선언 언급

"南사대 근성, 무책임 태도" 지적

"불공정 이중 태도 철회"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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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북한 선전매체의 대남 압박성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중 기준, 적대 정책 철회 주장과 함께 태도 변화로 인식될 수 있는 행동을 촉구하는 모습이다.

7일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김정대 조국통일민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서기국 책임부원 명의로 된 "북남 선언들을 무게 있게 대해야 한다"는 주장했다.

먼저 매체는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14기 5차 회의 2일차에 한 시정연설을 거론하고 "북남 선언들을 무게 있게 대하고 성실히 이행하는 것은 북남 관계 근본 해결에 나서는 원칙척 문제의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 공동선언은 북과 남이 뜻과 힘을 합쳐 우리 민족의 운명을 우리 자신의 손으로 개척해 나갈 것을 확약한 민족 공동의 대강"이라고 강조했다.

또 "남조선(한국) 당국의 고질적 사대적 근성과 무책임한 태도에 의해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은 어느 한 조항도 제대로 실행된 것이 없었으며 북남 관계가 경색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아무리 좋은 선언과 합의를 채택해도 그를 대하는 관점과 입장, 태도가 바로 서 있지 않다면 한갓 종이장만 남게 된다"며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관계를 개선하고 조선반도(한반도) 평화를 바란다면 실천으로 민족자주 입장에서 북남 선언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에는 "지금 북남 관계가 엄중한 경색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불공정한 이중적 태도에 중요하게 기인된다"는 주장이 담겼다.

이 매체는 "우리 공화국 자위적 행동은 위협적 도발로 매도하고, 남조선의 군비 증강 활동은 대북 억제력 확보로 미화하는 철면피한 이중기준이 문제"라며 "이런 비논리적 이중기준 근저에는 동족에 대한 적대와 편견이 자리 잡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결적이며 위험한 이중적 태도를 없애지 않고서는 신뢰가 조성될 수 없고 관계 개선이 이뤄질 수 없다"며 "관계를 수습하고 밝은 전도를 열어가려면 반드시 불공정한 이중적 태도부터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일 통신선 복원을 공표하면서 "선결돼야 할 중대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선전매체 차원의 대남 압박성 주장이 연일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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