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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특성화고 현장실습 사고방지 근본대책 마련" 촉구

등록 2021-10-19 17: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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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뉴시스] 전교조는 19일 전남 여수 마리나리조트 사고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성화고 학생들의 현장실습 사고방지를 위한 근본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사진 제공 = 전교조)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 구용희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9일 "정부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현장실습 사고 방지를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이날 오후 전남 여수 마리나리조트 사고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일 여수해양과학고 3학년 고 홍정운 학생이 현장실습 중 사망하는 참담한 사고가 있었다"며 "요트 관광객 안내의 업무를 배우러 간 고 홍정운 학생은 현장실습계획서의 내용과는 달리 요트 바닥에 붙은 따개비를 제거하는 작업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어 "물을 무서워 한 고 홍정운 학생은 아무런 안전점검도, 안전조치도 없는 작업장에서 혼자서 잠수를 하다가 차가운 바다에서 목숨을 잃었다. 너무나 화가 나고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전교조는 "현장실습생의 죽음은 학생들을 안전 사각지대로 몰아넣는 현장실습제도와 불평등한 한국사회의 구조가 빚어낸 아픔이다"며 "현장실습생을 저임금 단기 노동력으로 생각하는 기업과 현장실습 기업에 대한 근로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는 관리시스템은 수십년 전과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본래의 취지를 상실한 현장실습제도와 불평등한 한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또다시 참혹한 죽음을 막을 수 없다는 절박함을 안고 이 자리에 섰다"며 "다시는 현장실습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현장실습 사고 방지를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전교조는 ▲전체 현장실습 실태조사를 제대로 진행하고 실상을 낱낱이 공개 할 것 ▲안전한 현장실습이 교육과정에 반드시 필요하다면 교육부가 책임지고 근본적으로 재설계 할 것▲현장실습생의 노동자성을 인정하고 최저임금 이상을 지급하며 근로기준법상의 권리를 보장할 것 등을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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