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남중국해 분쟁' 불구 중국과 관계 격상키로
中·호주와 전략적동반자관계→포괄적전략적동반자관계브루나이 국왕, 폐막 기자회견서 "실질적·상호이익 기대"
올해 아세안 의장인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이날 아세안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아세안이 호주 및 중국과 포괄적 전략적 관계를 구축, 향후 더욱 실질적이고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를 만들기로 한 것이 특히 기쁘다"고 말했다. 이는 호주와 포괄적 전략적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다만 두 관계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매체는 전했다. 재팬타임스는 "미국과 중국이 역내 영향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번 발표는 아세안이 중국 및 서방과의 관계에서 균형을 맞추려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아세안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10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아세안 웹사이트에 따르면 아세안은 지난해 중국과의 교역액이 6852억8000만 달러(약 802조원)에 달하는 중국의 최대 무역국이다.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무역 뿐만 아니라 안보 및 관련 협력을 강화하고 정부 간 가능한 최고 수준의 관계를 맺게 된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26일 이번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 관계 격상을 제안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내달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공식 제안, 의장을 자처하며 이례적으로 직접 참석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국과 아세안 일부 회원국 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은 관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