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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 버거·2만원 치킨' 시대…가격 인상에 서민물가 '우려'

등록 2021-11-28 10:00:00   최종수정 2021-11-28 15: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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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업계 1위 롯데리아·교촌치킨 가격 인상
후발 업체들 도미노 가격 인상 가능성 높아
'프리미엄 딱지' 붙여서 신제품 출시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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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롯데리아가 내달 1일부터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4.1% 인상한다. 롯데리아는 해외 물류대란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이유라고 밝혔다. 사진은 25일 서울 시내 한 롯데리아 매장. 2021.11.25.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롯데리아와 교촌치킨이 최근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다른 버거와 치킨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동참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롯데리아는 내달 1일부터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4.1% 인상한다. 한우불고기버거 세트는 8900원에서 9200원으로 올라 '버거 만원 시대'가 열리게 됐다. 대표 단품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는 3900원에서 4100원, 세트 메뉴는 5900원에서 6200원으로 조정된다.

롯데리아가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롯데리아는 지난 2월 버거류 등 25종 제품 가격을 평균 1.5%(100~200원) 인상한 바 있다.

앞서 이달 22일에는 교촌치킨이 교촌오리지날, 레드오리지날, 허니오리지날 등 한마리 메뉴 및 순살메뉴에 대해 1000원, 부분육 메뉴는 2000원 올랐다.

교촌오리지날과 허니오리지날이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 교촌윙과 교촌콤보가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올랐다. 레드윙, 레드콤보, 허니콤보는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랐다. '치킨 2만원 시대'가 열린 셈이다.

롯데리아와 교촌치킨은 업계 1위 브랜드로 이들의 제품가 인상은 후발 업체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 1위 업체가 총대를 매고 가격 인상을 실시함에 따라 경쟁사들도 가격을 인상하기에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버거킹과 맥도날드는 "현재로선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3위 치킨 업체인 BBQ와 bhc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들 업체들도 추가 가격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버거킹과 맥도날드는 올 상반기에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딱지를 붙여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등 우회적 방법으로 가격 인상을 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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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업계에서는 대두유 가격 상승 등 원부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도미노 가격 인상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요 식재료 가격의 상승으로 제품 원가가 오르는 데다 내년에는 최저임금도 인상되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도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대표적 서민 간식인 버거와 치킨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여론은 싸늘하다. 소비자에게 비용 부담을 전가하는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교촌치킨의 가격 인상에 대해 "배신감을 느낀다"며 "치킨업계는 코로나19 덕을 본 것으로 아는데 왜 가격을 인상하는지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치킨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배달 수요 증가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교촌에프앤비의 경우 올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1307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6.38%, 14.50%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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