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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온전한 사랑만이 지옥에 구멍을 뚫는다"

등록 2021-11-29 13: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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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감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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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 첫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0.04.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감독 연상호) 감상평을 남겼다.

노 관장은 28일 페이스북에 지옥 영문제목인 'Hellbound(스포주의!)'와 함께 장문의 감상 후기를 전했다 "많은 지구인들처럼 나도 이 드라마에 몰입한 며칠이었다. 총 6편인데 처음 4편을 보고나선 너무도 착잡해서 하루 이틀 쉬어야 했다"며 "삶의 가장 중요한 문제, 즉 죽음과 심판조차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다는 것, 다시 말하면 우주의 질서란 애당초 없는 것이고  인간이 거짓으로 만들어 낸 것이라는 메시지가 너무도 가혹하고 차가웠다"고 적었다.

"이유 없음, 질서 없음, 랜덤, 이것보다 더 끔찍한 게 있을까?"라며 "드라마에서도 가장 공포스러운 것은 죽음 그 자체보다, 무작위스러운 죽음과 심판이었다. 그래서 인간은 거짓 종교에 매달리고 또 죄를 뒤집어 씌울 희생양을 필요로 한다. 여기까지가 hellbound"라고 덧붙였다.

노 관장은 "감사하게도 이 드라마에 반전이 있다. 첫번째는 이런 말도 안되는 우주적 scheme을 바꾸진 못하더라도, 죽음을 피할 수 없는 개인과 그 가족의 존엄성은 끝까지 지켜주려는 여 변호사의 영웅적 사투가 있다"며 "두번째는 아, 이건 너무 스포인데, 그러나 지금쯤 대다수 폐친들은 이미 다 봤다고 전제하고, 자신들의 아기를 끝까지 지키내는 부부다. 죽음으로 지켜냈다. 젊은 부부의 희생적인 사랑이 신의 더러운 스킴에 보기 좋게 구멍을 냈다"고 해석했다.

"신이 좀 엉성하기는 했다. 왜 모두 지옥으로만 데려가는가? 그리고 미리 알려주는 이유는? 사형을 집행하는 세 천사(?)들도 첨엔 무서웠는데 자꾸 나오니 약간 코믹해 보이기도 했다"며 "여튼 6편까지 다 보고나니 희망이 생겼다. 그래, 말도 안되는 세상이지만 구원의 길이 있네, 부모의 처참한 주검 속에서 건져올린 한 작은 생명, 즉 새로운 시작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시즌1이 막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노 관장은 "무엇이 진정한 지옥일까, 잠시 생각해봤다. 이 드라마가 일러 주는 것 같다. 부모가 더 이상 자식을 위하지 않는 세상,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관계마저 파괴된 세상 아닐까 싶다. 부모된 우리 모두 되새겨 볼 일"이라며 "(교훈) 온전한 사랑만이 지옥에 구멍을 뚫는다"고 했다.

총 6부작인 지옥은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그린다.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옥은 28일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옥은 공개 하루 만인 20일 1위에 올랐지만, 21일 애니메이션 '아케인'에 밀렸다. 22일 1위를 탈환한 후 일주일째 정상 자리를 지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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