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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치솟는 카카오페이, 카뱅 넘어서나

등록 2021-11-3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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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규모, 약 2조원 수준으로 좁혀져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카뱅 9위·카페 1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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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코스피200 편입으로 빠르게 치솟는 카카오페이가 계열사 카카오뱅크와의 시가총액 격차를 2조원 수준으로 좁혔다. 양사의 시가총액 순위도 2개 차이로 좁혀져 금융대장주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페이는 7.19% 상승한 23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3일부터 현재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특히 지난 25일 코스피200 편입이 확정된 날 18.31% 급등하며 무섭게 치솟고 있다. 주가 하락이 있었던 지난 22일 기준으로 현재 40.29% 폭등했다.

이번 주가 폭등으로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도 10조원에 가깝게 늘어났다. 지난 22일 기준 카카오페이의 시총은 22조1624억원이었으나, 전날 기준 31조9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계열사이자 금융대장주인 카카오뱅크와 시가총액 격차도 좁혀졌다. 전날 기준 카카오뱅크의 시총은 33조4036억원을 기록 중이다. 즉, 양사의 시총 규모는 2조원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지난 22일 기준 양사의 시총 격차는 약 8조원 수준이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비슷한 시기에 상장을 추진하면서 경쟁설이 나타났던 기업들이다. 카카오의 금융계열사라는 공통점과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기 때문이다. 특히 주관사 선정 당시 신경전이 있었다는 뒷이야기까지 등장해 경쟁설을 확산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양사 모두 주관사 선정 신경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고, 금융당국이 카카오페이의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면서 두 회사의 경쟁설도 완화됐다.

만약 카카오페이의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시총 지각변동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코스피 시총 9위(삼성전자 우선주 제외), 카카오페이는 11위다.

증권가는 양사 가운데 카카오페이의 성장성에 무게를 뒀다. 양사 모두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카카오뱅크는 은행업권으로서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대출 관련 국내 환경이 지속적으로 변화해 카카오뱅크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한 반면, 카카오페이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를 앞두고 있고, 코스피200 편입에 따른 수급 호재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는 상향하지만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하향했다"면서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 5배 대비 현재 주가가 다소 높다"고 판단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출시 예정인 카카오페이증권 MTS와 디지털 손보사를 통한 금융서비스 부문의 거래액 증가가 예상되고, 가맹점 추가 확보를 통한 결제액 증가는 예상되고 있다"며 "코스피200 편입 등 수급적인 이슈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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