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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오미크론, 美 인플레·공급망·고용시장 악화 우려"(종합)

등록 2021-11-30 11: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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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처럼 오미크론 우려가 경제활동 악화 낳아"

"노동력 부족, 공급망 위기 심화시킬 수 있어"

"인플레이션 상승 요인, 내년까지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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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미국)=AP/뉴시스]지난달 28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10.14.

[서울=뉴시스] 강영진 임종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여파가 미국의 경제 회복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C와 CNN 등 외신은 파월 의장이 상원 금융위원회 참석 하루 전인 29일(현지시간) 서면 답변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의 코로나 환자 급증과 오미크론 변이 발생이 고용과 경제활동 악화 우려를 낳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에 대한 커다란 우려가 사람들이 일하려는 의지를 약화시키면 노동시장의 개선이 늦어지고 공급망 혼란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앞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경제가 타격을 입었고, 미국인들은 여행, 쇼핑, 외식, 일자리 복귀 등을 피했음을 강조하며 이것이 미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노동력 부족과 공급망 위기를 악화시켰다고 전했다.

올해 가을 동안 확진자가 감소했고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갔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이 많은 오미크론의 등장이 또 한 번의 악재임을 강조한 셈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되면 물가는 계속 오르고, 일자리 증가에도 타격을 입으면서, 공급망 문제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 경제 회복에 위협이 된다는 주장이다.

파월 의장은 또 공급망 혼란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를 예측하기가 힘들다면서 현재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는 요인들이 내년 들어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연준 안팎의 전문가들이 내년에 공급망이 확대돼 상품 수요 과잉을 해소하게 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향후 1년간 '상당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을 상기시켰다.

아울러 그는 물가 안정과 고용시장의 완전한 회복 등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미 주식을 팔면서 재무부 채권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 3대 증시는 지난 26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오미크론 '우려 변이' 지정 소식과 함께 1950년 후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며 하락했다. 그러나 29일에는 반등하며 안정화된 모양새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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