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벨 감독 "믿기지 않는 경기력과 패배"
한국, 뉴질랜드와 평가전 2차전서 0-2 패배한국어로 "전반전, 좋았어요. 후반전, 못했어요"골 결정력 부재·수비 집중력 난조 과제로 남아…내년 1월 아시안컵 대비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오후 7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평가전 2차전에서 후반 37분 페이지 사첼에게 결승골을 내주는 등 막판 연이은 실점으로 0-2 패배를 당했다. 지난 27일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 2-1로 승리했던 한국은 두 차례 친선경기를 1승1패로 마쳤다. 올해 마지막 A매치 일정이다. 뉴질랜드와 역대 상대전적은 13전 6승5무2패가 됐다. 뉴질랜드에 패한 건 1996년 3월 3개국 친선대회 이후 25년 만이다. 간판 지소연(첼시)은 위협적인 중거리슛으로 한 차례 뉴질랜드의 골대를 때렸지만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전반전 주도권을 잡았다가 후반전 뉴질랜드의 전술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며 패한 흐름이었다. 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한국말로 "전반전, 좋았어요. 후반전, 못했어요"라는 말로 시작하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경기 결과가 놀랍다. 전반전과 비교해서 후반전에 상반된, 좋지 않은 경기력이 나왔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지금도 진 게 믿기지 않는다"며 "전반전에 매우 잘했지만 후반전에는 결론적으로 경기를 뉴질랜드에 내줬다"고 했다.
"믿을 수 없을 수 정도로 후반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소연의 수비형 미드필더 활용에 대해선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니고 정확히 얘기하면 플레이 메이커라고 보면 된다. 본인이 경기를 좀 더 풀어나가고, 플레이 메이킹할 수 있는 자리다. 본인 팀에서도 맡고 있는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뉴질랜드와 두 차례 평가전은 내년 1월 인도에서 열리는 여자 아시안컵을 대비한 최종 모의고사다. 한국은 2003년 태국 대회 3위를 넘어 역대 최고인 첫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조별리그 C조에 속한 한국은 일본, 베트남, 미얀마와 경쟁한다. 벨 감독은 보완점으로 "첫 번째는 기회가 났을 때, 득점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실점하지 않는 것이다. 세 번째는 우리가 하고자하는 게임 플랜을 90분 내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유지하는 것이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