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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대 "오미크론 분리 배양 첫 성공"...새 백신 개발생산 길 열어

등록 2021-12-01 14: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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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AP/뉴시스]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확진자가 발생한 홍콩에서 29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2021.11.3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홍콩대학 연구팀은 임상표본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분리 배양하는데 처음으로 성공해 새 백신을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동망(東網) 등이 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홍콩대학 미생물학과 연구팀은 전날 임상표본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떼어내 배양하는 작업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발표했다..

두치훙(杜啓洪) 홍콩대학 미생물학과 과장은 1일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 결과가 공공위생 정책과 코로나19 백신 연구에 크게 참고가 되고 특히 새로운 백신 개발과 생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분리 배양에 성공함으로써 오미크론의 세포 침입 능력을 규명해 바이러스의 전염성을 파악할 수 있고 백신 접종자나 감염 환자에서 생성하는 항체가 오미크론 변이를 무력화할 수 있는지를 분석하는 게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두치훙 과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주류가 되는 것으로 우려하지만 그렇다고 현재로선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오미크론이 발견됐을 때 검사를 강화했을 뿐 초기에는 상당수 발병에도 별다른 특히 사항이 없었다고 전했다.

두치훙 과장은 지금도 2~3주 정도면 충분한 양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배양해 동물실험을 진행할 수 있고 그를 토대로 한 연구결과를 데이터로서 국제문헌에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콩 병원약사회 추이쥔밍(崔俊明) 회장은 현재 사용하는 코로나19 백신이 오미크론에 대한 효과를 둘러싼 정보가 제각각이지만 이들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효과가 없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추이 회장은 코로나19 백신이 항체뿐만 아니라 인체 면역세포, 가령 T 림프세포를 자극해 감염 시 바이러스를 죽이고 체내 번식을 막아 상당 정도 예방접종 보호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 백신을 생산하는데는 반년이 걸린다고 전망하면서 상하이 푸싱(復星) 의약의 푸비타이(復必泰) 백신이나 화이자 백신 같은 핵산백신의 제조공정이 빨라 100일 동안 mRNA을 재조합하고서 다시 3개월 정도 생산해 출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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