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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신 개발사들, 오미크론 어쩌나? '예의주시'

등록 2021-12-02 07:00:00   최종수정 2021-12-02 07: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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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새 변이 동향에 촉각 세워 대응책 모색
아이진, 신규 mRNA 백신 개발 착수
SK바사·에스티팜·유바이오, 암중모색
오미크론 구체적 정보 나오면 대응책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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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한 R&D를 진행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오미크론 새 변이 동향에 예의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다.

바이오 벤처 아이진은 오미크론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오미크론 관련 신규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첫 국내 기업이다.

기존에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EG-COVID'를 개발 중이던 이 회사는 오미크론의 경우 스파이크 단백질에 광범위한 돌연변이가 일어나 신규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진은 지난 30일 AI 신약개발 업체 팜캐드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mRNA 서열 및 구조 분석을 의뢰해, 팜캐드는 하루 만인 1일 열역학적 안정성이 확보된 후보물질 정보를 아이진에 제공했다. 앞서 팜캐드는 'EG-COVID'의 mRNA 항원설계를 맡아 백신의 항원 단백질을 예측하고 그 전사체인 mRNA 시퀀스(염기서열)를 선정한 바 있다.

오미크론은 전파력과 면역 회피 능력이 강한 변이로 추정된다. 지난 달 남아프리카공화국이 WHO에 첫 보고한 후 전 대륙으로 확산되고 있다. 유전자에 50개 이상의 돌연변이가 생긴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중 32개는 인체 침투와 직접 관련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발생했다. 델타 변이(16개)의 2배다. 이 중 26개 변이는 오미크론 변이에서만 발견되는 특징을 가진다. 백신의 보호 효과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과학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아이진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는 바이러스 감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D614G, N501Y, K417N 등의 변이를 포함해 다른 변이 보다 감염력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적이지 않을 것 같다는 점은 전문 연구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며 글로벌 제약사들은 기존 백신이 아닌 신규 백신의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진은 팜캐드가 최적화한 오미크론 유래 스파이크 단백질의 mRNA 합성을 위한 플라스미드 제작에 착수했다. 제작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신규 백신 연구를 진행해서 신속하게 임상 진입하겠단 전략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임상 속도가 가장 빠른 SK바이오사이언스도 오미크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항원 방식의 'GBP510'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현재 변이 바이러스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우선은 오리지널 백신 개발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개발 중이던 우한 바이러스 플랫폼부터 완성해야 그 플랫폼으로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mRNA 백신을 개발 중인 에스티팜과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을 개발 중인 유바이오로직스 역시 오미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에스티팜은 mRNA 코로나19 백신 'STP-2104'의 전임상 막바지 단계에 있다. 연내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0월 국내 식약처에 '유코백-19'의 3상 임상을 신청했다.

이들은 아직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만큼, 기존 백신의 효과가 오미크론에 떨어지는지 등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의 분석 결과가 2~3주 내 나오는 것을 지켜보면서 대응방침을 정할 계획이다. 오미크론의 치명률, 기존 백신의 효과 감소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나와야 향후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단 설명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항원의 개수를 늘린 다가 백신으로의 접근을 고려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아직 오미크론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나오지 않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다가 백신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며 "내달쯤 다가 백신 관련 계획이 구체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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