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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속 대만-미국 교역 급증…역대 최대 규모

등록 2021-12-06 11: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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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대만, 미국 교역국 8위로 급부상…반도체 등 급증
2017년 이후 70%↑…미국, 대만 수출도 역대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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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미국과 대만 국기. *DB 및 재배포 금지 (사진=CNA 캡처) 2021.11.21.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대만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이 미국의 8번째 교역 상대로 떠올랐다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의 미국 수출은 지난해 9월까지 12개월 동안 720억달러(약 85조원) 규모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기 전인 2017년 이후 70% 증가한 것이다.

미국의 대만에 대한 수출도 350억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 규모다. 주로 미국의 원유, 기계, 자동차 수출이 주도했다.

이에 따라 대만은 미국의 교역 상대국에서 8번째 규모로 부상했다. 베트남을 앞선 규모이며 영국을 추격하고 있다.

미국과 대만간 교역이 급증한 배경으로 WSJ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를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이를 피하기 위해 수많은 기업들이 중국에서 대만으로 생산기지를 일부 이전했고, 대만 정부도 기업들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이런 추세를 부추겼다. 2019년 이후 대만으로 이전한 기업은 243곳이며 이들의 투자액은 300억달러가 넘는다.

미국 홈디포 등에서 판매되는 금속하드웨어 등을 제조하는 대만 기업 JC그랜드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대만의 인센티브로 인해 중국에서 대만으로 생산량을 이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으로 사업장을 이전한 기업 중 70% 이상은 전자산업 관련 기업이다. 대만 정부는 올해 종료될 예정이었던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최대 3년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점도 세계 파운드리 1위 업체인 TSMC를 보유한 대만의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재택 근무, 비대면 수업이 늘어나자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다.

대만 정부는 잠재적인 중국의 침략에 대비해 미국과의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취임 이후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올해 초 5년 만에 공식 회담을 여는 등 대만과 직접 협상을 재개했다.

대만에 대한 미국의 수출 증가 상당 부분은 석유가 차지하고 있다. 대만 정유사들이 중동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각화를 추구하고 있다.

또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신규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으나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라이언 하스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반도체 생산에 있어 대만의 역할이 앞으로 미국과의 더 긴밀한 관계를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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