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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극우 대선후보 제무르, 첫 유세서 '헤드록' 수모

등록 2021-12-06 15:16:15   최종수정 2021-12-06 16: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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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제무르, '재정복' 창당…"프랑스 되찾을 것"
"이민 중단·불법이민자 추방" 공언
제무르 지지자-인권 운동가 폭력 사태 빚어져
극좌 멜랑숑 후보도 유세 "내가 대중의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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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뱅트=AP/뉴시스] 극우 성향 프랑스 대선 후보 에리크 제무르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빌뱅트에서 첫 대규모 유세를 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두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1.12.06.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내년 프랑스 대권에 도전한 극좌·극우 성향 후보들이 5일(현지시간)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폴리티코, AFP 등에 따르면 극우 성향 에리크 제무르와 극좌 성향 랑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는 이날 각각 선거 유세를 펼쳤다. 이들은 중도우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항해 각자 양 극단에 있는 지지자들의 세 결집에 나섰다.

제무르 후보는 지난달 30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 한 데 이어 이날 파리 인근 빌팽트에서 첫 대규모 유세를 가졌다.

'프랑스판 트럼프'로 불리는 보수논객 출신 제무르는 유세에서 '재정복(reconquête·회복)당' 창당을 선언했다. "불가능한 것은 프랑스가 아니다"는 구호와 함께 프랑스 '재정복'(reconquest)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그는 "재정복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경제의 재정복, 안보의 재정복, 우리 정체성의 재정복, 주권의 재정복, 국가의 재정복"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만약 선거에서 이긴다면 정치적인 변화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를 되찾는 것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반(反)이민, 반이슬람주의자답게 망명권을 대폭 제한하는 등 프랑스로의 이민을 즉각 중단하고 이민자들의 가족 재결합 권리를 철폐하며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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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뉴시스] 극우 성향 프랑스 대선 후보 에리크 제무르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행진하고 있다. 2021.12.06. 

지지자들은 프랑스 국가를 부르며 삼색기를 휘날렸다. "제무르 대통령""우리는 이길 것"이라고 연호하기도 했다.

그러나 반인종차별 인권 운동가들이 제무르 후보 반대 시위를 벌이면서 지지자들과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제무르 후보가 입장할 때 한 남성이 그에게 '헤드록'을 거는 일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경호원들에 저지 당해 끌려 나갔고 즉시 경찰에 체포됐다.

또 인권 운동가들과 지지자들 간 폭력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지지자들은 '인종차별 반대'라는 글귀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인권 운동가들에게 의자를 던졌고, 최소 2명이 피를 흘리며 유세장에서 끌려 나갔다고 한다.

한 인권운동가는 AFP에 "우리는 비폭력 시위를 하고 싶었다"며 "(제무르 지지자들이) 달려들어 때리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제무르는 현재 여론조사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극우 성향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결선에 진출할 2위권을 두고 르펜 대표, 공화당(LR) 대선 후보인 중도 우파 성향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파리를 중심부에 둔 프랑스 중북부 행정구역) 주지사와 함께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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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팡스=AP/뉴시스] 극좌 성향 프랑스 대선 후보인 랑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에서 3000여 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1.12.06.

이와 함께 극좌 성향 멜랑숑 LFI 대표도 이날 대규모 유세전을 펼쳤다. 그는 이번에 세 번째 대권에 도전한다.

집회엔 약 3000여 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했다. 멜랑숑 대표는 "프랑스는 극우가 아니다. 프랑스는 사회보장과 공중보건, 해방, 학교, 연구, 나눔"이라며 자신을 우파에 대항하기 위한 "대중의 대안"이라고 선전했다.

멜랑숑 대표는 여론조사에서 약 9%의 지지를 받고 있다. 전체 5위인데, 좌파 성향 후보들 중엔 선두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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