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청소년 접종률 40%대…성인 수준으로 높여야"
"연령별 접종률과 확진자 발생률 반비례"중증 이상반응 청소년 의료비 지원 추진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5일 오후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청소년 접종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더 올라갈 것"이라면서도 "이 상태에서 만족스럽다고 하긴 어렵고 국민 평균 접종률인 1차 86%, 2차 84% 수준까지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5일 0시 기준 2021년 12월 주민등록인구현황을 기준으로 전 국민 86.3%가 1차 접종을, 83.2%가 2차 접종을 마친 상태다. 반면 13~18세 소아·청소년의 1차 접종률은 75.9%, 2차 접종률은 52.7%로, 전체 인구 접종률에 비해 1차 10.4%포인트, 2차는 30.5%포인트 차이가 난다. 올해 새로 접종에 참여하는 2010년생 포함 12~17세 소아·청소년으로 한정하면 1차 접종률은 60.6%, 2차 접종률은 39.4% 수준으로 더 낮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고등학생인 17~19세의 1차 접종률은 91% 수준으로 올라왔고, 중학생인 14~16세는 1차 72.4%, 2차 47.8%로 절반 가까이 접종했다"며 "접종률이 높아지면 확진자가 반비례해 발생한다. 고등학생 연령층에서 접종률이 높고 발생률은 가장 낮지만 초등학생 연령대가 학령기 아동 중 발생률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지난해) 12월 3주까진 60세 이상 고령층의 발생률이 높았지만 3차 접종 한 달 사이 60% 가까이 증가하면서 감소세로 전환한 반면, 접종률이 높지 않은 학령기, 접종 대상 아닌 어린이들 사이에선 유행 규모가 커진다는 점이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5일 0시 기준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1258명이다. 그러나 10~19세 코로나19 확진자의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1386명으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청소년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현행 접종률을 더 끌어올릴 정책을 도입할 방침이다. 홍 팀장은 "가능한 많은 청소년들이 접종할 수 있도록 청소년 대상 접종 편의 제공 등 관련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이날 오전 예방접종 후 아나필락시스나 심근염·심낭염 등 중증 이상반응이 생긴 청소년들에게 의료비 실비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