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보는 K아트&책]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이건용 '신체 드로잉'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결국 인생은 '마음'에 그리는 대로 흘러간다. 이 그림, 하트로 나오기까지 그야말로 (심장이)몸부림쳤다. 알고보면 우습고 놀랍다. 캔버스 옆에 서서 붓을 잡고 오른쪽 팔을 위로 아래로 흔든다. 다시 돌아서서 왼쪽팔을 들고 위로 아래로 몇번을 흔든다. 옆에 서서 팔 운동을 한 것 뿐인데, 캔버스에는 '하트'가 탄생된다. 이렇게 다양한 물감과 배경으로 위 아래로 흔들어 나온 그림은 대박이 됐다. 지난해 10월 케이옥션 경매에 나온 이건용 '하트 그림'은 1억5000만 원에 올라 2억 5000만 원에 낙찰됐다. 일명 이건용의 '신체 드로잉'으로 유명한 그림이다. '몸으로 그린 그림'은 하트 말고도 날개가 되기도 하고, 선 드로잉으로 나오고, 괴이한 사람 형상으로 그려지는 등 9가지 방법이 있다. 이쯤되면 "그림 참 쉽죠?" 명대사를 남긴 EBS 밥로스 아저씨가 생각난다. 이건용은 밥 아저씨도 생각 못한 신박함으로 미술시장을 놀라키고 있다. 현재 박서보 이우환등 단색화 열풍 이후 가장 주목 받는 작가다. 1942년생 올해 팔순이 된 그는 젊은 작가들보다 더 인기다. 지난 1월엔 세계적인 갤러리 페이스가 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베니스 등 세계 무대 진출도 앞둬 '지금은 이건용 시대'를 풍미하고 있다.
국내 1세대 행위예술가로, 1976년부터 ‘그린다’는 행위를 혁신했다. 청개구리 같은 심보가 그를 진화시켰다. "대체 왜 화면을 보고 그려야 하나?" 그 의문이 승리의 도구가 됐다. 옆으로, 뒤로 서서 그리는 일명 '뒤로 그림'을 세상에 적응시켰다. 이건용 스스로도 억대를 호가하는 작품값이 믿기지 않는다. "예전엔 논두렁에 버렸던 그림"이었지만 몸으로 밀어붙인 흔적에 냉정한 예술계도 문을 열었다. 46년간 이어지고 있는 'Bodyscape' 시리즈는 퍼포먼스를 넘어선 실험적이고 대담한 추상화로 평가받고 있다. 뻗는 만큼, 닿은 만큼, 내 속도 만큼 드러나는 그림은 국경을 넘고 언어를 초월했다.
"위대한 성과란 견실한 노력의 집적이다." '살아 있는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는 "충실한 하루하루가 쌓여 5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면 마침내 큰 성과라는 결실을 맺는다"며 ""오늘을 완전히 살면 내일이 보인다"고 했다. 그는 책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서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를 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90년간 이나모리 가즈오가 던졌던 인생의 질문들이 담긴 이 책은 '비즈니에 관한 경전'으로 CEO와 리더층에게 ‘인생 책’으로 회자되고 있다. 초판 출간 후 20년이 지났지만 개정판이 출간됐다. '열심히 사는데 왜 내 미래는 이토록 불안할까?', '왜 나라는 인간은 이리도 운이 없을까?' 이나모리 가즈오는 "인간의 운명이란 결코 정해진 것이 아니며, 오롯이 자신의 의지로 좋게 바꿀 수 있다"면서 "자나깨나 강렬하게 계속 생각하라"고 성공의 제일 법칙을 조언한다. "그렇게 하면 그 생각이 기점이 되어 종래에는 반드시 원하는 것을 성취하게 되어 있다. 누구의 인생이든 그 사람이 마음에 그린 대로 되기 마련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바로 지금을 필사적으로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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