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통신생활①] '25%요금할인 VS 지원금' 뭐가 나을까
갤Z4 지원금 최대 65만원 책정…요금할인 규모 더 커유통망 추가 지원금 합하면 9만원 이하 요금제선 '지원금'아이폰, 역대 모델 지원금 짜…요금할인 유리할 듯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이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이용자들의 고심이 깊어졌다. 양사 신제품 가격이 모두 10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 제품이라 부담이 크다. 이럴 때 단말기 공시 지원금을 받는 게 유리할까. 아니면 25% 선택약정 할인을 받는 게 유리할까. 간단하다. 2년간 25% 선택약정 총 할인액과 공시 지원금 총액을 비교해보면 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4·플립4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전작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공시 지원금 수준을 높였다. 공시지원금은 이통사 가입자를 상대로 제공하는 단말기 할인 혜택으로 이통와 제조사가 함께 투입한다. 대개 신규 모델은 공시지원금 규모가 크지 않은데 이번에는 분위기가 예년과 다르다. 공시지원금을 선택약정(2년 할인액 합산기준) 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책정한 것이다. 반면 애플은 짠물 지원금으로 유명하다. 신규 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에 관심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규모가 적었다. 이통사가 가입자 유치를 위해 최소한으로 지급하는 수준에 그쳤다. 올해 역시 사전예약에서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한 갤럭시Z폴드4·플립4와 정면 대결을 펼쳐야 한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기대감은 낮다. 이에 소비자들의 구매 방식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4를 선택한다면 공시지원금에, 아이폰14에는 선택약정에 눈길을 줄 가능성이 높다. 선택약정할인은 지원금 대신 월 이동통신 요금의 25%를 할인 받는 제도다. 일반적인 약정 기간은 2년이지만 1년 선택도 가능하다. 할인은 이통사 유통점에서 단말기를 구입하면서 지원금을 받지 않았거나 자급제폰을 구매한 경우 받을 수 있다. 약정 만료 후 단말기를 계속 사용하고 있거나 해외 직구 단말기, 중고 단말기도 가능하다. 9일 기준 이통3사의 갤럭시Z4 지원금은 최대 65만원이다. 이통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은 28만원에서 52만원, KT는 25만5000원에서 65만원, LG유플러스는 28만원에서 50만원을 요금제에 따라 지급한다. 통신요금 정보포털 스마트초이스에 따르면 선택약정할인과 공시지원금을 비교하면 모든 요금제에서 선택약정할인이 유리하다. 하지만 유통망에서 지급하는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 15% 이내)까지 받으면 상황이 달라진다. 9만원대 이하 요금제에서는 추가지원금까지 받으면 공시지원금의 할인 혜택이 더 크다. 10만원대 이상 요금제는 선택약정할인이 낫다. 요금제 수준이 높아 요금의 25%를 할인 받는 게 나은 셈이다. 아이폰14의 경우 삼성전자 수준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역대 지원금 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이폰13은 SK텔레콤이 5만3000원에서 13만8000원, KT가 8만5000원에서∼45만원, LG유플러스가 8만4000원에서 22만9000원을 책정했다. 아이폰12의 경우 SK텔레콤 6만5000~13만8000원, KT 6만3000~24만원, LG유플러스 8만4000~22만9000원이었다. 이를 볼 때 아이폰14에서 갤Z4 수준의 공시지원금이 실리지 않는다면 모든 요금제에서 선택약정할인을 이용하는 게 낫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