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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감원이 몰려온다③]한국 기업들 감원은 언제쯤?

등록 2022-12-11 10:00:00   최종수정 2022-12-13 15: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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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시스] TIG 용접장에서 현대삼호중공업 직원들이 용접 실습을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안경무 이인준 기자 = 미국 산업계가 전 업종에 걸쳐 감원에 나서며 한국 기업들도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내년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국내에서도 구조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 다만 업계에선 인위적인 대규모 감원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본다.

자동차 업종은 정년퇴직 인력 규모가 상당이 많아 자연스럽게 감원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현대차그룹에서는 올해 연말 생산직 근로자 3000여명이 정년퇴직으로 회사를 떠난다. 특히 50대 이상 인력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 앞으로 수 년간 인력이 자연스럽게 줄어들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차를 만드는 공정이 훨씬 단순하고 쉽다"며 "글로벌 완성차 업종에서 향후 인력이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경직된 국내 노동시장 특성상 감원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들린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은 지속적인 영업적자 등 심각한 경영 위기가 아니라면 인력 감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기업에서 전환 배치가 진행 중이지만 유휴 인력 발생에 따른 것이 아닌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라며 "신산업은 시설투자와 인재 확보 중요성이 높아졌지만,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어 미국 빅테크 기업 사례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제조업계 재고 증가에 따른 가동률 둔화가 큰 상황에서 기업들은 오히려 공정 전환이나 장비 재배치 등 운영 효율화에 더 힘을 싣고 있다"며 "반도체 산업은 수익성 낮은 제품의 생산을 조절하고 있지만 투입 인원 등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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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HJ중공업 영도조선소. (사진=HJ중공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선 등 중공업 업계도 감원은커녕 오히려 인력 확충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수 년 치 일감을 쌓아놓은 조선업계는 심각한 인력난으로 외국인 노동자 채용까지 늘리고 있다. 정부도 지난 8월 말 조선업 등의 구인난 해결을 돕겠다며 올해 고용허가제(E-9) 외국인력 신규입국 쿼터를 1만명 늘리기로 했다.

다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 중공업 업종도 충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이 확산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신규 투자가 유보되고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 길어지면 고용 부분도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akm@newsis.com,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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